김승규(알샤밥)이 임금체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려 150억 원이다. 손흥민(토트넘)도 영입 제안을 받고 있지만 분명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알리야디야는 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선수단 급여를 3개월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샤밥이 재정위기에 놓였고 1군 선수들이 3개월간 밀린 급여 지급에 항의하며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1군 선수단은 경영진이 미지급 급여 지급을 미루면서 3일 훈련 참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 "사우디의 외국인 선수들은 구단 회장인 모하메드 알만잠이 급여 지불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 밀린 급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사무국을 찾아갔고 경영진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항의 차원에서 훈련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알샤밥은 1947년 창단된 78년 역사의 구단. 2003년 발롱도르의 주인공인 파벨 네드베드가 단장으로 있다. 주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야닉 카라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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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야디야는 "모하메드 알만잠 회장이 최근 선수단에 3일 급여 지급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위기기 더욱 심각해졌다. 구단은 선수단은 물론 스태프,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를 내기 위해 약 4000만 리얄(약 159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김승규 뿐만 아니라 송종국(2010-2011), 곽태휘(2012), 박주영(2014-2015) 등이 활약했다.
김승규는 지난 2022년 3년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했다. 총 64경기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임금체불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었던 이천수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임금체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09년 알 나스르에서 뛰었던 이천수는 16경기에 나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2년 전 이천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왕자가 구단주로 있다. 하지만 왕자에게 구단에서 제대로 돈을 달라고 하기 어렵다. 따라서 임금체불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천수는 "돈 줄 때 현금으로 주기도 한다. 은행으로 넣어주는데 바쁘면 현금으로 주더라. 수당 같은 건 현금 주고 그랬다. 월급이 안 나오는데 그거는 모르고 알힐랄과 라이벌 경기에서 이기면 5000만 원 줄게라고 하고 간다"라고 웃었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캡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물론 알샤밥은 아니지만 분명 문제가 크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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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손흥민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은 "이 팀에서 뛰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충성심을 표현한 바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