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는 일찌감치 개막 엔트리 승선을 보장받았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영우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킨다”고 공언했다.
김영우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우완 강속구 투수로, 지난해 6월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최고 구속 156㎞를 던져 주목 받았다. LG의 지명을 받고, 지난해 11월 구단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코칭스태프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150km 이상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반겼다.
김영우는 52억 FA 투수 장현식의 부상으로 더욱 주목받게 됐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 대표팀으로 출전한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유영찬은 여유있게 후반기 복귀할 전망. 장현식이 마무리 보직을 맡아 2025시즌을 준비했다.
그런데 장현식이 미국 스프링캠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고, 귀국 후 MRI 검진 결과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로 드러났다. 재활 과정에서 이상이 없고,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개막전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부상으로 마무리 공백에 대비해 신인 김영우를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1차 스트링캠프를 마칠 즈음, LG는 청백전(7이닝 경기)을 실시했다. 김영우는 경기 마지막 이닝인 7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맞았지만 내야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없애며 투구 수 8개로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1km 나왔다.
김영우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성공과 실패를 맛봤다. 김영우는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첫 마무리 테스트를 치렀다.
3-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투구 수 9개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홍종표를 2루수 땅볼, 변우혁은 중견수 뜬공, 김석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이 151㎞였다.
그러나 김영우는 지난 1일 KT와 연습경기에서는 쓴 경험을 했다. 0-0 동점인 9회초 등판한 김영우는 천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폭투로 주자가 2루로 진루했고, 오윤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2루에서 김민혁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의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을 믿고 있다. 염 감독은 김영우를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일찌감치 결정됐다. 염 감독은 미국 캠프에서 김영우에 대해 “LG에서 신인왕이 나올 것이다. 김택연을 연상케한다”고 칭찬하며 개막부터 1군에서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택연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묵직한 직구로 주무기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맹활약했다. 시즌 중반 마무리 보직을 맡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9개) 기록을 세웠다.
염 감독은 “영우가 김택연처럼 클 수 있도록 나는 물론 코칭스태프가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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