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토미 에드먼이 김혜성의 자리인 2루수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다. 도쿄 개막시리즈의 리허설을 치르는 라인업일까.
김혜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토미 에드먼(2루수) 크리스 테일러(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감격의 솔로포를 때려내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3일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스플릿 스쿼드 2경기에서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다. 화이트삭스전 교체로 출장했지만 삼진에 그쳤다.
김혜성은 현재 위기의 남자다. 지난 4일, MLB.com은 도쿄 개막시리즈 로스터를 예상했는데 김혜성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매체는 주전 2루수를 에드먼이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오프시즌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하고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했다. 이후 김혜성이 불안정한 2루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더 빠른 구속에 적응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에드먼이 2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외야진에는 마이클 콘포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그리고 앤디 파헤스를 예상했다. 파헤스는 김혜성과 로스터 경쟁을 펼치던 선수였다. 매체는 ‘파헤스는 지난해 좌투수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2025 더 기대해 볼만한 선수가 됐다. 에드먼이 2루수를 맡는다면 파헤스는 중견수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벤치와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에서도 김혜성은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에게 밀렸다. 매체는 ‘에르난데스와 테일러는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오른손 슈퍼 유틸리티 옵션이다. 로하스는 유격수에서 무키 베츠를 백업하고 필요에 따라서 내야 다른 포지션도 설 수 있다’고 했다.
매체의 예상과 일치하는 이날 선발 라인업이다. 에드먼이 2루수로 출장했고 파헤스가 중견수로 나선다. 특히 에드먼은 이날 경기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1일 에인절스전(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3타수 무안타) 모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2루수 출장 비중이 훨씬 높다. 1경기를 28일 콜로라도전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6경기 중 5경기에서 2루수로 나섰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벌써 6번째 2루수 선발 출장이다. 2루수로 수비 이닝도 24이닝이나 된다. 중견수는 5이닝.
더군다나 이날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 두 명의 일본인 투수가 동시에 출격한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이날의 라인업이 도쿄 개막시리즈의 리허설이라고 느껴지는 것도 이상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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