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신인왕 후보가 돌아왔다. 언제쯤 1군 마운드에서 보나 [오!쎈 경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3.05 06: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은 "부상 없이 캠프를 완주하는 게 목표였는데 성공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양창섭은 데뷔 첫해 19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거뒀다. 특히 1군 데뷔전이었던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4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역대 6번째 고졸 투수 데뷔전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양창섭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상근 예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 캠프에 참가한 양창섭은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해왔다.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 캠프에서 만난 최일언 퓨처스 감독은 양창섭에 대해 “그동안 실전 공백이 있긴 하지만 자기 공을 되찾아야 하는 선수다. 이곳에 와서 불펜 피칭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또 "적극적인 자세로 열심히 하니까 잘할 거라 믿는다. 1군에 올라갔을 때 ‘와~’라는 감탄사가 나오게끔 잘 준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양창섭. 2023.04.19 / dreamer@osen.co.kr
양창섭은 일본 가고시마 오이돈 리그에서 2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남겼다. 최고 구속 14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지난 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양창섭은 "생각했던 대로 순조롭게 잘 준비된 것 같다. 주변에서는 몸이 좋아졌다고 하시는데 몸무게는 똑같다"고 말했다. 
캠프를 앞두고 실전 감각 회복을 주요 과제로 삼았던 양창섭은 "첫 등판 때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훈련할 때 마운드에서 던져보고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마지막 등판에서는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아직 경기를 많이 안 해봤으니 (페이스를)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투구 폼에 변화를 준 그는 "기본 틀은 유지하되 몸 상태에 맞춰 변화를 꾀하는 편이다. 팔 스윙을 빠르게 하니까 빠지는 공이 많이 줄어들었고 변화구 컨트롤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양창섭은 포크볼 연마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아직 잘 안 잡히는데 계속 던져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127 2023.04.23 / foto0307@osen.co.kr
박진만 감독은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인 양창섭을 시범경기에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양창섭은 "제가 어느 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장 너무 급하게 생각하기보다 길게 보면서 제 공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며 "무엇보다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가장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양창섭은 팬들의 변함없는 신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군대에 있을 때도 많은 팬들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는 내용의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이제는 제가 팬들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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