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에게 K하트를 배웠다고 고백했다.
4일 유튜브 채널 'BuzzFeed Celeb'에는 'Bong Joon Ho: The Puppy Interview'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지난 1월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 17' 개봉을 앞두고 첫 내한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은 "K하트를 로버트 패틴슨이 나한테 가르쳐줬다. 내가 멍하게 있으니까 '이렇게 하라'고 하더라. '이걸 어디서 누가 알려줬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둘이 한국에서 떡볶이를 먹었다. 매운 음식을 잘 먹더라"며 "과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한국에 왔을 때 홍어를 먹은 적이 있었다. 내가 먹자고 한 게 아니라 본인이 먹어 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 영화, 음악, 음식에 대한 식견을 자랑하면서 먹었다. 난 말렸는데 본인이 먹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이번에 로버트 패틴슨이 아주 매운 떡볶이를 먹었다. 한국 사람들이 먹어도 쉽지 않았는데 잘 먹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신작 '미키 17'을 내놔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개봉했고, 4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미키 17'(각본감독 봉준호, 제작 플랜B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로버트 패틴슨 분)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봉준호 감독이 새롭게 각색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았다. 칸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옥자' '설국열차'에 이은 세 번째 해외 프로젝트다.
/ hsjssu@osen.co.kr
[사진] 'BuzzFeed Celeb'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