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인 잔디에 넘어진 린가드 “여기 골프장이야?” 한탄…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 잔디개선 민원 폭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3.04 18: 24

잔디 때문에 부상을 당한 제시 린가드(33, 서울)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1무1패의 서울은 9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상태가 최악이었다. 선수들이 도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좋지 않은 잔디 상태로 인해 모두가 제 정상으로 뛰지 못했다.

[사진] 린가드가 SNS에서 서울 잔디상태를 지적했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전반 25분 린가드가 방향 전환 과정에서 운동장의 움푹 패인 잔디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린가드는 발목통증을 호소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FC서울과 김천상무 FC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은 린가드를, 김천 상무는 이동경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전반 FC서울 린가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5.03.03 / rumi@osen.co.kr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린가드는 89분을 뛰고 김진야와 교대했다. 린가드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자기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린가드는 4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자신이 김천전에서 드리블을 할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푹 패여 있는 장면이었다. 린가드는 골프 아이콘과 함께 화가 난다는 표시를 했다. 축구장 상태가 마치 라운딩을 심하게 한 골프장 같이 패여서 화가 났다는 의미였다. 
팬들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 팬들이 몰려가 축구장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민원을 넣고 있다. 
[사진] 잔디개선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서울시시설관리공단
한 팬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종 공연을 통해 서울시가 얻은 한 해 수익이 80억 원인데 잔디에는 2억 원만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화가 났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항의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 담당자는 “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동절기 영하의 날씨에 치러지는 K리그 축구경기에 대비하여 천막과 열풍기를 활용하여 해동작업을 시행하였으나, 잔디가 얼고 녹는 과정에서 토양지반이 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자는 “향후 잔디교체와 집중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며 기온이 오르면서 잔디생육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 확보한 예산은 동절기에는 잔디그라운가 동결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잔디교체 공사가 곤란하여 3월 중에 잔디교체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잔디 교체 및 집중관리를 통해 시민님께서 만족하실만한 잔디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FC서울과 김천상무 FC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은 린가드를, 김천 상무는 이동경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전반 FC서울 린가드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5.03.03 / rumi@osen.co.kr
시설관리공단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은 잦아들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 린가드를 영입한 서울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그라운드때문에 조롱을 듣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FC서울이 당분간 원정경기를 떠나 다음 홈경기가 3월 29일 대구FC전이라는 점이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서 그라운드를 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추운 날씨도 다소 풀릴 전망이다. 
과연 다음 경기는 린가드 등 선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태에서 개최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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