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YG는 바쁘다. 지난해 15주년을 맞이해 뭉친 2NE1의 서울 앙코르 공연도 남아있고, 개인 활동을 열중하던 블랙핑크는 2025 월드투어를 예고했다. 막내딸 베이비몬스터 역시 데뷔 첫 월드투어로 20개 도시의 팬들을 만난다.
지난 1월 17일 YG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배우 매니지먼트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YG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함께 해주신 모든 배우님들과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배우 매니지먼트 업무 종료를 알렸다.

이에 따라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배우들은 새 회사를 찾게 됐다. YG에는 배우 김희애, 유인나, 차승원을 비롯해 유승호, 이성경, 정혜영, 수현, 장기용, 이수혁, 손나은, 진경, 갈소원, 박소이, 주우재 등이 소속돼 활약한 바 있다.
YG는 배우 매니지먼트를 종료하면서 본업인 음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YGX를 글로벌트레이닝센터로 흡수하고 전문성과 역량을 내재화했으며, 10명 내외였던 내부 프로듀서진을 50여 명까지 확대해 제작 시스템을 더욱 보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YG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4월 정식 데뷔한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1년차에 글로벌 투어하는 등 빠르면서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여기에 데뷔 첫해에만 누적 160만에 육박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더불어 YG의 첫 걸그룹 2NE1이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완전체로 뭉치기도 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호찌민, 마카오 등 모든 도시의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해체 8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음에도 여전한 티켓 파워를 자랑한 것.
이러한 열기는 2025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먼저 2NE1은 오는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2025 2NE1 CONCERT [WELCOME BACK] ENCORE IN SEOUL' 공연을 앞두고 있다.
6개월간 12개 도시, 25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들은 서울 앙코르 공연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15년의 내공이 잔뜩 담긴 공연에 아시아 팬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고, 2NE1은 서울 앙코르 공연까지 합치면 총 22만 관객을 만나며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APT.’, ‘Mantra’, ‘ROCKSTAR’, ‘earthquake’ 등 각각 솔로 활동으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블랙핑크도 YG의 손을 잡고 2025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블랙핑크는 7월 5일~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도쿄로 향해 팬들을 만난다.
특히 공연장 대부분이 수만 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급 규모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서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던 블랙핑크는 1년 5개월만 투어로 또 다른 기록을 세운다.
먼저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단독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이뤄지며, 팝의 본고장 영국에서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런던 웸블리’ 입성 역시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블랙핑크가 이뤄냈다. 블랙핑크가 계속해서 세워갈 새로운 기록에도 이목이 쏠린다.

‘YG 걸그룹 막내’도 폭풍 성장 속에 데뷔 첫 월드투어를 2025년 시작했다. 지난 1월 서울을 시작으로 뉴어크, LA 공연까지 마무리한 베이비몬스터는 아시아를 넘어 북미 투어까지 규모를 확장했다.
특히 최근 베이비몬스터는 NBC '더 켈리 클락슨 쇼'를 비롯한 주요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에서 압도적 라이브 실력을 증명하며 현지 팬들의 사랑을 잔뜩 받았다. 오는 8월과 9월에도 현지 팬들을 만나 본격적으로 굳히기에 들어간다.
YG의 본업 집중은 걸그룹 계보를 잇는 세 그룹의 투어 활동으로 계속된다. 2025년 퀸들의 귀환이 이어질 가운데, YG가 배우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고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자신감이 이들로 인해 증명될 예정이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