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 남아 있다"라며 아직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일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손흥민(33, 토트넘)처럼 사우디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도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영국 BBC는 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비니시우스가 레알과 재계약을 희망한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과 계약기간 약 2년이 남아 있다.
BBC에 따르면 그는 5일 안방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내 계약은 2027년까지라서 아주 차분하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재계약하고 싶다. 여기서 행복하기 때문"이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 최고의 감독, 최고의 회장, 최고의 팬들과 함께하고 있다. 모두가 나를 정말 사랑해 준다.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라며 재계약을 희망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사우디 프로리그는 비니시우스에 2억 파운드(약 3712억 원)로 영입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잔류를 강력 원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04/202503040854771903_67c64489cb81f.jpg)
브라질 출신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2018년 브라질의 플라멩구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첫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며 기량을 발전시켰다. 특히 2021-2022시즌부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같은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레알의 우승을 이끌었다.
레알에서 그는 라리가 3회, 챔피언스리그 2회, 코파 델 레이 1회 우승을 경험했다. 2024년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그는 4일 기준 레알에서 통산 300경기 나서 102골 76도움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9년 A대표팀에 발탁된 후 2022 FIFA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에서 활약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능력이 강점이며, 득점력까지 발전시키면서 팀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레알과 더 오래 동행하고 싶은 비니시우는 “어린 시절 꿈이 여기 오는 것이었다. 이제는 내가 직접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 레알엔 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있는데, 나도 그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04/202503040854771903_67c6448a650e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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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4년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하며 커리어 첫 주요 개인상을 차지했던 비니시우스는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대표팀의 미드필더 로드리에게 밀려 같은 해 발롱도르 수상은 놓쳤다.
당시 레알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AFP와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레알은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수상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존중받지 못하는 곳에는 가지 않겠다"며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이유를 드디어 들려줬다.
그는 "나는 구단이 시키는 대로 했다. 구단이 마드리드에 남으라고 해서 조용히 머물렀다. 이제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발롱도르를 꿈꿔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니 더 욕심이 났다"며 "앞으로도 다른 상을 받을 기회가 많을 것이다. 이 클럽에서 더 많은 우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를 두 번 우승했다. 앞으로 더 많이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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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