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욕 덜먹으려고…” 도루성공률 75% 목표 밝힌 염갈량, 올해는 주루플레이 확 달라질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3.04 00: 40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올해는 효율적인 주루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카마 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는 절대적으로 (도루)성공률이다. 팬들한테 욕은 그만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3년 LG 감독으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그동안 LG가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구사하는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아웃이 나오더라도 적극적으로 도루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플레이를 하면서 투수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욕 덜먹으려고…” 도루성공률 75% 목표 밝힌 염갈량, 올해는 주루플레이 확 달라질까

덕분에 LG는 2023년에 2010년 이후 13년 만에 팀 도루 1위(166)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팀 도루 2위(171)에 오르며 2년간 33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렇지만 그만큼 희생도 따랐다. 2023년에는 도루성공률 62.2%, 2024년에는 68.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2년간 65.2%에 머물렀다. 도루 실패가 180번에 달해 도루 실패로만 공격이닝 60이닝이 날아갔다. 주루사 역시 2년 연속 1위(2023년 78개, 2024년 61개)에 올랐고 견제사는 2023년 1위(15개), 2024년 2위(13개)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뛰는 야구로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2024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너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인해 과도하게 아웃카운트가 소비됐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는 과도한 아웃카운트를 줄이고 효율적인 주루플레이를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는 욕 덜먹으려고…” 도루성공률 75% 목표 밝힌 염갈량, 올해는 주루플레이 확 달라질까
“올해는 욕 덜먹으려고…” 도루성공률 75% 목표 밝힌 염갈량, 올해는 주루플레이 확 달라질까
“올해는 욕 좀 덜먹으려고 한다”라며 웃은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무조건 성공률이다. 공식적으로는 75%라고 말은 하겠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80%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 확률이 있을 때만 도루를 시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LG는 지난 시즌 박해민(43도루), 신민재(32도루), 오지환(17도루), 문성주(13도루), 오스틴 딘(12도루), 최승민(11도루), 홍창기(10도루) 등 7명의 선수가 1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이중 문성주(도루성공률 65.0%), 오스틴(60.0%), 최승민(61.1%), 홍창기(47.6%)가 도루성공률 70% 미만에 머물렀다. 
염경엽 감독이 목표로 하는 도루성공률 7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도루성공률이 낮았던 선수들의 도루성공률을 높이거나 도루 시도 자체를 줄여야 한다. LG에는 박해민(도루성공률 76.8%), 신민재(74.4%), 오지환(81.0%) 등 도루성공률이 높은 선수들도 다수 포진해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도루 시도를 줄여도 충분히 주루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가능하다. 
도루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올 시즌 포인트로 삼은 염경엽 감독이 곧 다가오는 2025시즌 그 뜻을 이룰 수 있을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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