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선발 트리오가 대만 프로야구 CTBC 브라더스와의 평가전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이호준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NC는 3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APC에서 연습 경기를 치렀다. 선발 로건 앨런은 3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0개. 최고 구속 140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용찬은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뒤이어 나온 좌완 최성영은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NC는 3점 차 뒤진 6회 1사 1루서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렸고 7회 박민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추격했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 천재환이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려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빌드업 점검 차원으로 경기에 임했다. 등판한 3명의 투수 모두 이닝이 계속되어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투구수가 많아져도 본인의 구속을 유지하고 본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모습에 만족한다"고 했다.
또 "1점 차 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 역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고자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이 나왔다.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투타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고 덧붙였다.

9회 극적인 동점 솔로 아치를 포함해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올린 천재환은 "1점차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 타자였기 때문에 출루를 목적으로 조금 더 집중력 있게 타석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타구가 정확히 맞으면서 홈런이 됐다. 승리하면 좋았을 텐데 무승부가 되어 조금은 아쉽다. 몸 컨디션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목표했던 부분을 이루고 CAMP 2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C는 4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오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