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앞세워 '틱톡 최고 구단 등극' 해놓고.. '배은망덕' 토트넘, 재계약 왜 시큰둥했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3.04 06: 30

토트넘이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팔로워가 가장 많은 클럽으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어떻게 틱톡에서 프리미어리그 최대 클럽이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385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인기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3위이고, 2위 맨시티는 토트넘보다 800만 명 더 적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보다 3000만 명이 더 많고 리버풀과 첼시는 톱 4에도 들지 못했다.

손흥민 앞세워 '틱톡 최고 구단 등극' 해놓고.. '배은망덕' 토트넘, 재계약 왜 시큰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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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스타'를 인용, "틱톡은 15~24세 사이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영국에서는 이 연령대가 이 앱을 한 달에 거의 30시간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연령대 평균(14시간)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틱톡이 젊은 타깃 층에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SNS 플랫폼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토트넘이 이를 잘 활용, '빅 6' 경쟁 클럽들보다 훨씬 많은 팔로워를 지닌 이유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특히 이 매체는 "해시태그의 효율적인 사용과 간결한 캡션이 토트넘 성장에 중요한 요소였다"면서도 "아마 토트넘 틱톡에서 가장 큰 자산은 처음부터 페이지 곳곳에 드러나 있는 손흥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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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에이전시 '리브 소셜 미디어'의 크리스 리브 매니징 디렉터는 "그들은 제 생각에 아시아 넘버원 인플루언서인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오, 그럼 그냥 손흥민을 여기저기 올리기만 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손흥민을 전략적으로 다른 모든 것과 섞으면서도 그를 최대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브는 "어떤 클럽들은 가장 마케팅 가치가 높은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걸 두려워해서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하지만, 토트넘은 '우리는 손흥민이 우리 최고이자 가장 가치 있고 마케팅 가능한 선수라는 걸 안다'는 태도를 보인다"면서 "특히 틱톡이 시작된 아시아 시장에서 그랬다. 그건 정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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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흥민이 언급된 영상이나 그들이 틱톡에서 사용하는 숏폼 비디오 썸네일을 보면, 손흥민이 없는 경우보다 항상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심지어 손흥민이 2도움(입스위치 타운전)을 담은 영상도 있다"면서 "다른 클럽들은 선수가 2도움을 올렸다고 틱톡 영상으로 축하하지 않겠지만, 토트넘은 그게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나게 잘 먹힌다는 걸 안다. 정말 영리하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틱톡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토트넘이 아시아에서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봤다. 손흥민 팬 계정 중 'sonheungmiin'은 현재 14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프리미어리그 클럽보다 많은 수치라는 것이다. 
손흥민 앞세워 '틱톡 최고 구단 등극' 해놓고.. '배은망덕' 토트넘, 재계약 왜 시큰둥했나
손흥민 앞세워 '틱톡 최고 구단 등극' 해놓고.. '배은망덕' 토트넘, 재계약 왜 시큰둥했나
손흥민의 인기는 틱톡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손흥민의 영항력이 비교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제 손흥민이 등장하지 않는 인기 콘텐츠도 많아졌다. 그렇지만 손흥민의 인기를 무시할 수 없는 토트넘이 지역별 맞춤 콘텐츠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이유라고.
그럼에도 정작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 손흥민은 당초 이번 시즌을 마치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장기 계약 가능성이 유력하게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만 발동, 손흥민과 결별을 내년 여름 이후로 미루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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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이런 모습에 손흥민 역시 소극적이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 협상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이다. 새로운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한 토트넘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스타성에 기반한 콘텐츠와 아시아 타겟팅 전략으로 틱톡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강화했다. 또 젊은 세대들에게도 어필하는 핵심 자산인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정작 손흥민과 재계약은 별개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손흥민에 대한 이적설이 더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토트넘이 손흥민을 설득해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손흥민 앞세워 '틱톡 최고 구단 등극' 해놓고.. '배은망덕' 토트넘, 재계약 왜 시큰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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