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안겨 죄송".. '올해 0골' 맨유 공격수, '데뷔전 골' 풀럼전 승부차기 실축 사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3.03 11: 57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실축을 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24)가 팬들에게 사과했다.
네덜란드 공격수 지르크지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 경기에 선발 출장,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 돌입하면서 지르크지에 대한 평가는 최악으로 변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구 달롯, 카세미루가 승부차기를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빅토르 린델로프가 상대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에 막힌 상황.

[사진]조슈아 지르크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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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크지는 심호흡 후 오른쪽을 향해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 하지만 지르크지의 슈팅은 방향을 읽은 레노 골키퍼의 몸에 걸렸다. 지르크지는 자신에게 실망한 듯 쭈그려 앉은 채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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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크지의 실축은 곧 디펜딩 챔피언 맨유의 탈락으로 직결됐다.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캘빈 배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6분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승부차기를 놓치면서 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풀럼의 승부차기를 단 한 개도 막아내지 못했다. 라울 히메네스, 산데르 베르게, 윌리안, 안토니 로빈슨에게 실점하면서 다섯 번째 키커를 맞이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지만 모든 화살은 마지막 주자 지르크지에게로 향했다.
지르크지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맨유 팬 여러분, 오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엄청난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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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크지는 지난해 여름 세리에 A 볼로냐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는 이적료 3650만 파운드(약 672억 원)를 지불했고 2029년까지 5년 계약을 맺어 지르크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7경기 중 단 11경기에 선발로 나 3골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3골 중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12월 1일 멀티골을 넣은 에버튼과 홈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올해 리그 득점이 없는 지르크지다. 
더구나 이날 상대 풀럼은 지르크지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팀이었다. 지르크지가 지난해 8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리그 개막전 상대가 풀럼이었고 그 경기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총 40경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득점은 5골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는 맨유를 떠날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 후 맨유와 결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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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지르크지는 팀 동료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을 앞두고 로날드 쿠만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명단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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