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시범경기 타율 4할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달성한 이정후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나섰다.
이정후는 1회 1사 1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맷 채프먼의 안타와 헤라르 엔카나시온의 2루타로 득점을 올렸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안타를 추가하며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맷 채프먼의 볼넷,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뜬공, 헤라르 엔카나시온의 적시타로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3회 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사 만루서 매서운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와 3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에인절스를 9-5로 제압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린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 4할(종전 3할3푼3리)로 상승했다.
한편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 37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는 귀국 인터뷰를 통해 “점수를 매길게 있겠나. 다쳐서 경기를 못 뛰고 재활을 하는 동안 스스로 정신적으로 빅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야구를 대하는데 있어서 멘탈적으로 한층 더 성장하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좀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다. 선수들과 함께 1년 동안 뛰면서 경기를 빠지지 않고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정후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자로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