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김현욱이 전현무의 4대4미팅에서 취중면접까지 유쾌한 폭로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295회는 전국 시청률 5.3%, 최고 시청률 6.9%로, 144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를 굳건히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김현욱 아나운서가 엄지인 보스의 신입 시절을 떠올리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항상 어린 후배로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꼰대가 됐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엄지인이 방송을 잘할 것 같은 성숙한 이미지여서 엄청 높은 점수를 줬다” 라고 회상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내가 31기 대표 노안, 엄지인이 33기 대표 노안”이라고 폭로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현욱이 김성주 아나운서와 MBC 최종 면접에 함께 올라갔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김진웅이 롤모델이 전현무라고 밝히자 김현욱은 “연수원 취중 면접에서 전현무가 당시 면접관이던 서기철 아나운서에게 담배를 왜 이렇게 많이 피우냐고 따지듯 물었던 객기 덕분에 합격했다”고 전했고, 자신과 전현무, 조우종, 김기만 아나운서까지 4인이 함께 ‘미팅 어벤저스’로 쌀국수집에서 미팅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미팅에서 조우종이 1위를, 전현무와 김현욱은 0표를 받았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김현욱은 KBS 퇴사 직후 6개월간 일이 없어 공허함이 밀려오고 우울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돈만 주면 공동묘지에 가서도 일할 수 있다”는 말로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KBS 입사 직후부터 프리랜서 계획을 세우며 PC방부터 양곱창, 삼겹살 식당, 홈쇼핑 세제 사업, 소셜 커머스 사업에 석유, 석탄 사업을 거쳐 아나운서 교육사업까지 안 해본 사업이 없다며 “지금 받아야 할 돈만 26억”이라는 말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선후배 만남이 훈훈하게 마무리되려던 찰나 김선근이 “퇴사할 때 김진웅이 진지하게 프리 상담을 했다”는 말로 엄지인의 심기를 건드렸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극구 부인하는 김진웅과 그의 옆에서 소속사를 묻는 홍주연을 향해 전현무는 “뭘 거기서 물어. 나한테 묻지”라 혼잣말을 해 웃음을 터뜨렸다.

이순실 보스가 선전대 출신 가수, 무용수, 악기 전문가 등 탈북민 실력자들로 구성된 ‘통일메아리악단’ 공연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진짜 오늘은 노래를 하고 싶다”는 이순실과 “언니는 음치, 박치”라는 유현주 단장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했고, 이에 이순실은 2015년에 앨범을 낸 가수임을 밝히며 “듀엣 ‘일기예보’가 개인 소장하라며 나한테 선물해 준 곡으로 낸 앨범인데, 음원 조회수가 6회뿐”이라는 말로 폭소를 안겼다.
유현주의 오디션 제안에 이순실은 선글라스를 끼고 쪼쪼댄스를 추며 ‘바다의 왕자’를 불러 보지만 음정, 박자를 하나도 못 맞추고 이에 유현주는 “정식으로 하는 게 그 따위야!”라며 버럭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순실은 “싹 다 내쫓아라”라며 막무가내로 버티다 전략을 바꿔 ‘이순실의 평양차집’을 오픈했다. 믹스커피에 소금을 타서 제조한 ‘막대커피’, 식소다로 만드는 북한식 사이다 ‘탄산 단물’, 옥수수가루로 순식간에 만든 ‘펑펑이 떡’, ‘간간닭알’ 등 혁명적인 메뉴들로 관객들을 현혹시켰다. 평양차집 간식을 맛있게 먹는 관객들에게 자신을 추천하라는 지령을 내린 이순실이 통일메아리악단의 가수로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스타 정지선 보스가 미슐랭 스타 김희은 셰프와 콜라보레이션 행사 준비에 나섰다. 김희은은 한식 구절판을 중식 어향가지와 어우러지게 만들자며 ‘가지 튀김 구절판’ 아이디어를 냈고, 정갈한 칼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놀라운 아이디어와 아름다운 플레이팅까지 완벽한 두 사람의 시너지로 예쁜 가지튀김 구절판이 완성됐고, 이어 ‘김치 홍소육 딤섬’ 요리가 시작됐다. 다진 김치와 홍소육을 김치 잎에 말아 딤섬을 완성했다.
빠르게 말아가는 정지선과 빈틈없이 차근차근 말아가는 김희은의 요리 스타일은 보는 재미를 높였고, 무아지경으로 요리를 하는 정지선과 그의 뒤를 쫓아다니며 요리 테이블을 닦고 정리하는 김희은의 모습은 폭소를 터트렸다. 소스에서도 반응이 갈렸다. 김희은은 잣 소스를, 정지선은 중국식 소스를 내세웠고, 평가단의 시식 평가가 시작됐다. 두 요리 모두 완성도 역시 높은 메뉴라며 극찬이 쏟아졌지만 크기와 모양새 등 하나하나 지적하는 남편 이용우의 네버엔딩 피드백이 이어지자 정지선의 눈에서 레이저가 쏘아지며 또다른 사랑과 전쟁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