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의 기회를 만드는 듯했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혜성은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8번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5회 샌프란시스코 투수 메이슨 블랙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덕아웃에 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뜨거운 하이파이브로 김혜성을 맞이하고 엉덩이를 두드려 줬다.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린 김혜성은 "홈런 이전에 제대로 맞은 정타라 기분 좋고 의미 있다. 첫 타석에 볼넷으로 출루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준 그는 "하체 변화가 많다. 힘의 진행 방향을 바꿔 파워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하체를 쓰는 부분이 제일 많이 어렵다. 타격 코치가 매일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항상 투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많이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타격이다. 경쟁이 여기와 거기는 다르다. 타격 조정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 스윙을 바꿔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타격폼 수정이 여기에 더 쉽게 적응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지금 그는 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2일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렸지만 3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7회초 수비 때 미겔 로하스 대신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6-1로 앞선 7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은 1할2푼5리에서 1할1푼8리로 떨어졌다.
한편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교체됐다.
이날 다저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3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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