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수중전의 승자는 없었다. 강원FC와 제주SK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강원FC와 제주SK는 2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나란히 승점 4(1승 1무 1패)로 중위권에 자리했다. 강원은 안방에서 연승을 꿈꿨지만, 제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는 이번에도 강원을 넘지 못하며 상대전적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을 기록하게 됐다.
홈팀 강원은 4-5-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가브리엘, 진준서-김동현-이상헌-김강국-강준혁, 이기혁-최한솔-강투지-이유현, 이광연이 선발로 나섰다.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유인수-이건희-김준하, 안태현-김건웅-오재혁-임창우, 송주훈-이탈로-장민규, 안찬기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제주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려 했다. 다만 강풍과 거센 비로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고, 강원의 수비도 단단했다. 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는 흐름이 계속됐다. 이따금 나온 제주의 슈팅도 이광연 선방에 막혔다.
강원이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1분 가브리엘이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질주해 과감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4분 이유현의 왼발 슈팅은 크게 뜨고 말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 벤치가 움직였다. 가브리엘 대신 코바체비치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분 이유현이 우측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완벽한 패스를 보냈다. 그러나 코바체비치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제주가 앞서 나가지 못했다. 후반 17분 이기혁이 수비 지역에서 치명적인 헤더 클리어링 실수를 범했다. 흐른 공을 따낸 서진수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빗맞으면서 왼쪽으로 벗어났다.
제주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 21분 이지호가 왼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위협적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안찬기가 빠르게 반응하며 옆으로 쳐냈다. 후반 37분 강준혁의 슈팅도 크게 뜨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양 팀은 승점 3점을 위해 마지막까지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빗속에서 치러진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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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