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잘 모르겠는데 축구를 잘 해서 아닐까?".
영국 '더 선'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국적의 2500명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축구 선수'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첼시의 에이스 콜 팔머가 선정됐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드 벨링엄 같은 스타들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팔머는 지난 2023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맨시티 최고 유망주로 성장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팔머였다. 팔머는 첼시로 이적한 첫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2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 등 총 48경기 동안 27골 15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27골을 넣은 엘링 홀란(맨시티)과 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첼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팔머는 압도적인 공격 능력을 통해서 필 포든 같은 다른 잉글랜드 유망주들을 제치고 차세대 잉글랜드 대표 축구 스타로 떠올랐다.
팔머는 이번 시즌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7경기서 14골 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20개를 기록하면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 중 최다 공격 포인트이다. 특히 4-2로 승리한 브라이튼과 6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는 신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잉글랜두 축구 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따르면 수상 후보 기준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7월까지 A대표팀 경기를 50% 이상 뛰었던 잉글랜드 선수들이었다. 팔머는 2010년 애슐리 콜 이후 14년 만에 첼시 선수로 이 상을 받았다.
이런 축구 실력이 반영된 것일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더 선이 주최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축구 스타' 1위로 팔머가 선정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18~55세의 영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특정 기준에 따라 대표적인 축구 선수 50명의 매력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응한 사람들은 얼굴의 대칭성과 생김새, 몸단장과 개인적 스타일, 경기장에서의 존재감과 카리스마, 그리고 SNS 활동량 등을 고려했다. 이 과정에서 꽤나 놀라운 결과가 나오면서 큰 충격을 줬다. 바로 팔머가 1위로 쟁쟁한 섹시 스타들을 이겨내자 더 선은 그 이유에 대해 분석에 나섰다.
팔머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무려 응답자의 19% 지지를 받아 주드 벨링엄(17%, 레알 마드리드)과 잭 그릴리쉬(15%,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축구 스타로 선정됐다. 단골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6%로 8위에 그쳤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4%를 받아 9위에 위치했다.
더 선은 "이미 팔머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이다. 이제 팬들은 콜이 세상에서 제일 섹시한 축구 스타라고 평가한다"라면서 "사실 호날두를 제친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벨링엄을 제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팔머가 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은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마 축구 실력과 비싼 몸값이 사람들의 눈을 홀린 것 같다"라면서 "아니면 플레이메이커로 패스 실력만 보고 뽑은 사람들도 존재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더선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