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지인에 26억 빌려주고 10년째 못 받아..협박해도 안 줘"(사당귀)[순간포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3.03 06: 59

아나운서 출신 김현욱이 지인들에게 26억 원을 받지 못한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보스 엄지인 아나운서가 후배 김진웅, 홍주연의 기강을 잡는 모습이 공개됐다. 프리 선배 김현욱(2012년 퇴사), 김선근(2022년 퇴사)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후배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김진웅, 홍주연은 프리선언에 관심이 많았고, 선배 김현욱은 "난 아나운서 입사하자마자 퇴사 계획을 세웠다. 경제적인 안정을 갖기 위해서 그랬다"고 밝혔다. 절친한 전현무는 "저게 나랑 다르다. 저 형은 경제적인 안정을 갖기 위해서 사업을 엄청 많이 했다. 아나운서계의 지석진"이라고 폭로했다.

김현욱은 "PC방 사업을 시작했는데 아나운서 첫 해 연봉이 3천만원이 안 됐다. 2천9백만원"이라고 했고, 엄지인은 "지금도 그렇다. 큰 차이 없다"고 했다. 김현욱은 깜짝 놀란 얼굴을 보였고, 후배 아나운서들의 얼굴이 침울해졌다. 
김현욱은 "한 달 월급이 잘못하면 200만원 도 안되는 거다. 근데 그 PC방에서 한 달 매출로 800만원을 벌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전현무는 "저 형 바지 주머니에 현찰이 두둑했다"고 증언했다.
PC방으로 크게 성공한 김현욱은 양곱창 프랜차이즈, 삼겹살, 홈쇼핑 세제, 소셜 커머스, 석유, 석탄, 콩나물불고기, 아나운서 전문 교육기관까지 수많은 사업에 도전했다. 큰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광우병 등으로 요식업이 수억대 적자는 내고 폭망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김현욱은 "인생을 갈아넣은 마지막 사업이 버섯"이라며 선물로 버섯을 가져왔고, 엄지인은 "아내가 승낙을 하냐? 지금까지 마이너스가 많을 거 아니냐?"며 걱정했다. 김현욱은 "아내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 사기 당한 금액이 26억 원"이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김현욱은 "(지인들에게 빌려주고) 받아야 할 돈이 26억 원이다. 한 사람한테 20억이고, 나머지는 6명한테 총 6억"이라며 "그 형은 현무도 잘 아는 형이다. 10년 정도 만났는데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형이다. 내가 그 돈을 받으려고 협박했다가 애원도 했다가..꼭 미친놈 같았다"고 털어놨다.
김현욱은 10년째 돈을 못 받고 있다고 했고, 전현무는 "나 누군지 알 것 같다. 사기꾼은 아닌데 사람은 참 좋다. 나한테도 투자하라고 했는데 안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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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당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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