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월급 200만원 안돼 충격"..전현무→김현욱, 이러니 다들 퇴사하지(사당귀)[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3.02 18: 13

'사당귀' 아나운서 선후배들이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 없는 월급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보스 엄지인 아나운서가 후배 김진웅, 홍주연의 기강을 잡는 모습이 공개됐다. 프리 선배 김현욱(2012년 퇴사), 김선근(2022년 퇴사)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후배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화면에는 전현무의 프리선언을 시작으로, 도경완, 배성재, 그리고 최근 MBC를 퇴사해 프리 세계에 뛰어든 김대호의 기사가 나왔다. 이를 본 전현무는 "저 중에 절반 이상은 내가 다 (프리하라고) 꼬셨다"며 웃었다.

김진웅은 '전현무 바라기'로 "현무 선배가 내 롤모델"이라고 밝혔고, 김현욱은 "현무를 나만큼 많이 아는 사람이 없다. 걔는 KBS에 운 좋게 들어왔다. 원래는 떨어질 뻔 햇다. 왜 떨어질 뻔 했냐면 3차 면접을 연수원에서 했다. 서기철 선배가 면접을했는데 취중 면접을 했다. 그렇게 하면 본심을 볼 수 있는데, 현무가 술을 못 마신다"고 했다.
전현무는 "최종에 붙으려고 거기 앉아 있던 사람 중에 제일 많이 마셨다. 서기철 선배가 말술이다. 주는 대로 다 받아마셨다"고 했고, 김현욱은 "현무가 술을 먹으니까 취했고, 객기를 부렸다. 서기철 선배가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데, 현무가 '그 아나운서가 뭘 담배를 많이 피우시냐? 목소리 관리를 안 하시냐?'고 따졌다"며 비하인드를 폭로했다.
엄지원은 "서기철 선배도 '이 자식 봐라 강단있네'라고 생각했다. 그 선배님은 쭈뼛쭈뼛보단 강단있는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김현욱은 "그래서 현무가 들어왔다"고 동의했다. 
4대4 미팅썰도 공개됐다. 김현욱은 "과거 나, 전현무, 조우종, 김기만까지 4명이서 미팅했다. 쌀국숫집에서 했는데, 술도 마셨다. 조우종하고 김기만이 조용하고, 현무랑 나는 가만히 못 있는다. 개그 쟁탈전이 벌어졌다. 둘이서 웃기려고 난리났다"며 "결과를 보니까 1등 조우종 3표, 2등 김기만 1표, 전현무랑 나는 0표였다. 실속은 조우종이 다 챙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욱은 전설의 사업 리스트도 나열했다. 그는 "난 아나운서 입사하자마자 퇴사 계획을 세웠다. 경제적인 안정을 갖기 위해서 그랬다"고 밝혔고, 전현무는 "저게 나랑 다르다. 경제적인 안정을 갖기 위해서 사업을 엄청 많이 했다. 아나운서계의 지석진"이라고 했다.
김현욱은 "PC방 사업을 시작했는데 아나운서 첫 해 연봉이 3천만원이 안 됐다. 2천9백만원"이라고 했고, 엄지인은 "지금도 그렇다. 큰 차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에 후배 아나운서들의 얼굴이 침울해졌다. 
또한 김현욱은 "(연봉이 2천 9백만원이면) 한 달 월급이 잘못하면 200만원 도 안되는 거다. 근데 그 PC방에서 한 달 매출로 800만원을 벌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전현무는 "저 형 바지 주머니에 현찰이 두둑했다"고 덧붙였다.
PC방을 비롯해 양곱창 프랜차이즈, 삼겹살, 홈쇼핑 세제, 소셜 커머스, 석유, 석탄, 콩나물불고기, 아나운서 전문 교육기관까지 수많은 사업 리스트가 나왔고, 돈을 벌기도 했지만 수억원대 손해를 보기도 했다고.
이때 김현욱은 선물로 가져온 버섯을 꺼냈고, 엄지인은 "오빠 이거 또 사업이야?"라며 기겁했다. 김현욱은 "인생을 갈아넣은 마지막 사업이 버섯"이라고 했다.
"아내가 승낙을 하냐? 지금까지 마이너스가 많을 거 아니냐?"는 질문에 김현욱은 "아내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 사기 당한 금액이 26억 원"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받아야 할 돈이 26억 원이다. 한 사람한테 20억이고, 나머지는 6명한테 6억"이라며 "그 형은 현무도 잘 아는 형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형인데, 그 돈을 받으려고 협박했다가 애원도 했다가 내가 미친놈 같았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나 누군지 알 것 같다. 사기꾼은 아닌데 사람은 참 좋다. 나한테도 투자하라고 했는데 안 했다. 사람은 진짜 좋다"며 웃었다.
홍주연은 "근데 프리는 어떤 식으로 소속사 콘택트가 되냐?"며 궁금해했고, 엄지인은 "주연아 너 연락온 거 있냐?"며 깜짝 놀랐다.  
VCR을 보던 김숙은 "요즘 연락 왔을 수 있다"고 했고, 전현무는 "주연아 뭘 거기서 물어보냐, 나한테 물어보면 되지"라며 활짝 웃었다. 김숙은 전현무를 향해 "진짜 진지하게 주연 씨가 선배 기왕 이렇게 된 거 프리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렇게 물어보면 뭐라고 할 거냐?"고 질문했고, 전현무는 "주연이 우리 회사부터 만나볼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배 김선근은 "혹시 (연락온 곳이) SM C&C냐?"고 물었고, 홍주연은 "거기면 좀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에 엄지인은 "너 거긴 간다는 거냐?"고 발끈했고, 홍주연은 "근데 제가 나갈 건 아니다"라고 수습했다.
김현욱은 "'김성주와 전현무를 따라가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나만의 시장을 개척해야 된다.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경제적 안정도 따라온다"고 조언했고, 후배들은 엄혹한 프리 세계의 현실을 깨달았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당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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