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의 아내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유산을 두고 연일 잡음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인의 모친은 추측성 보도와 각종 루머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2일, 대만 매체 산리뉴스네트워크(SETN)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모친은 사위 구준엽이 약속대로 상속 재산을 양도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매체 요청에 “우리는 슬픔에 잠겨 있다. 무정한 추측성 질문을 하지 말아주시겠습니까?”라고 발끈했다.
구준엽은 지난달 6일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입니다”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한 대만 배우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 두 자녀를 뒀다. 하지만 이들은 각종 루머 속 지난 2021년 이혼에 이르렀고 서희원은 이듬해 구준엽과 30년 만에 재회해 새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에 유산 1200억 원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다만 두 자녀가 미성년자라 친부인 왕소비가 법정대리인으로 18세가 될 때까지 대리할 거로 알려졌다.
다만 현지 변호사들은 구준엽이 아내의 유산을 장모에게 바로 양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상속을 포기하면 구준엽의 권리는 두 아이에게 동등 상속되고 장모는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다. 이런 경우는 전남편이 두 아이의 양육권을 이용해 서희원 재산에 대한 권리를 모두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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