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37)이 첫 실전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김광현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2-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최인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노시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안치홍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임종찬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재원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서진용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36구를 기록한 김광현은 직구(17구), 슬라이더(11구), 커브(4구), 체인지업(4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3km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3%(21/36)를 기록했다.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광현은 등판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직 시즌에 들어가려면 많이 남았다. 두 경기 정도 더 등판할 예정인데 다시 한 번 끌어올려서 개막전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추신수 보좌역이 146km까지 나왔다고 말하자 “어차피 150km 아래는 다 변화구 투수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사실 작년도 그랬지만 구속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어차피 시즌이 되면 똑같이 다 나온다. 작년에 비해서 몸이 안좋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 139km가 나왔어도 스피드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작년 대만에서는 130km대가 나왔었다”라며 웃었다.


“다른 것보다는 오늘 마운드가 높아서 높은 공이 많이 들어갔다”라며 아쉬워한 김광현은 “오늘 볼을 너무 많이 던졌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급급했던 것 같다.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운드가 높더라도 빨리 적응을 했어야 하는데 2이닝 연속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래도 땅볼 타구들이 많이 나온 것은 긍정적이다. 오프스피드 구종처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많이 던졌다.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컨트롤만 잡히면 될 것 같다”라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개인적인 준비는 걱정이 없다고 강조한 김광현은 선수단 주장으로서 다른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했다. SSG는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와 외야수 하재훈이 오키나와 캠프 도중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팀에서 부상자들이 한두 명씩 나와서 걱정이 된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앞으로는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팀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걱정이다. 다 힘들고 집에 가고 싶을 때에 부상이 나와서 더욱 안타깝다.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다행이고 다들 부상 조심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동료들을 걱정했다.
이날 경기에는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5회부터 구원등판해 투구를 했다. 투구 내용은 2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6회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인해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해보지 않았던 김광현은 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오지 않았는지 궁금해 했다. 류현진이 원래는 등판하는 날이 아니었고 3일 휴식 후 등판을 한 것이라는 설명에 김광현은 “나는 맞대결을 피한줄 알았다. 나는 원래 선발투수로 정해져 있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