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 여친 떠나지 마!" 양현준 '미친 활약'→감독 깜짝 부탁...알고 보니 '사랑의 힘'이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2 17: 30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양현준(23)의 여자친구에게 스코틀랜드를 떠나지 말라고 부탁했다.
스코틀랜드 '켈트 아 히어'는 2일(한국시간) "로저스가 양현준의 화려한 폼 뒤에 숨겨진 웃긴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세인트 미렌과 경기에서 또 한 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양현준에게 찬사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셀틱은 같은 날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의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 세인트 미렌을 5-2로 격파했다. 이로써 셀틱은 승점 75점을 확보하며 2위 레인저스(승점 59)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YANG 여친 떠나지 마!" 양현준 '미친 활약'→감독 깜짝 부탁...알고 보니 '사랑의 힘'이었다

"YANG 여친 떠나지 마!" 양현준 '미친 활약'→감독 깜짝 부탁...알고 보니 '사랑의 힘'이었다

양현준이 2골 1도움을 터트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고, 투입 3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현준은 레오 하타테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첫 터지가 그대로 득점이 됐다.
양현준은 후반 31분에도 하타테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그러나 아쉬움은 잠깐이었다. 양현준은 후반 43분 중앙선 근처에서 압박을 벗겨낸 뒤 마에다 다이젠 앞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넣었다. 마에다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4-2를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현준은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시 한번 머리에 맞히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셀틱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YANG 여친 떠나지 마!" 양현준 '미친 활약'→감독 깜짝 부탁...알고 보니 '사랑의 힘'이었다
"YANG 여친 떠나지 마!" 양현준 '미친 활약'→감독 깜짝 부탁...알고 보니 '사랑의 힘'이었다
약 25분 만에 2골 1도움을 뽑아낸 양현준. 벤치를 박차고 나와 경기를 바꾼 그는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며 이날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양현준은 전반기까지만 해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공격 포인트도 저조했기에 교체 출전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1월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뒤 조금씩 '게임 체인저'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최근 6경기 성적은 무려 3골 3도움에 달한다.
로저스 감독이 밝힌 양현준의 활약 비결은 바로 여자친구였다. 그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양현준은 여자친구가 지금 여기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 통역사에게 그녀가 무조건 여기 머물게 하라고 말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한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젊은 선수이고, 성장하며 발전하고 있다. 이건 단순한 성과나 결과가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관한 것"이라며 "양현준은 압박감에 적응하고 있는 강인한 선수다. 한 명의 프로 선수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YANG 여친 떠나지 마!" 양현준 '미친 활약'→감독 깜짝 부탁...알고 보니 '사랑의 힘'이었다
"YANG 여친 떠나지 마!" 양현준 '미친 활약'→감독 깜짝 부탁...알고 보니 '사랑의 힘'이었다
어느덧 셀틱의 중요한 일원이 된 양현준이다. 켈트 아 히어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양현준은 최근 셀틱의 성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에도 공중 능력과 움직임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라며 "자신감이 커진 양현준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로저스의 계획에서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셀틱이 '도메스틱 트레블'에 꾸준히 도전함에 따라 로저스 감독이 선수 육성에 중점을 두는 건 양현준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팀에서 자기 역할을 맡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특히 팬들은 그의 여자친구가 스코틀랜드에 머문다면 양현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 역시 양현준의 활약상에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인 윙어 양현준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제 로저스 감독이 그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양현준이 주전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느덧 시즌 5골 6도움을 기록한 양현준. 그는 다가오는 3월 A매치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승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현준은 소속팀에서 불안한 입지로 한동안 태극마크와 거리가 멀었지만, 엄청난 공격 포인트 행진으로 가능성을 되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셀틱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