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우승 꿈꾸고 더 집중했다”, ‘HSBC 월드챔피언십’ V23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03.02 16: 13

 리디아 고의 전성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새로운 목표를 “더 좋은 게임”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여전히 그녀는 20대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8, 하나금융그룹)가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출전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리디아 고는 한국시간 2일 오후 막을 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스프링 아시안스윙 ‘HSBC 여자 월드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약 35억 원, 우승상금 36만 달러=약 5억 원)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71-67-68-69)의 성적으로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대회장은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였다.

리디아 고의 3라운드 경기 모습.

2위 그룹은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와 태국의 지노 티티쿤이었는데, 리디아 고와 4타차가 나는 9언더파였다.
4타차는 리디아 고가 파3 15번홀에서 14번째 버디를 잡을 때부터 고착됐다. 버디 퍼트를 시도한 리디아 고 조차 홀컵에 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한 공이 막바지 내리막을 타고 구르더니 컵을 한바퀴 돌면서 똑 떨어졌다.
거리가 7~8미터 이상 길었고, 홀컵 가까이서 급격한 내리막이 있는 그린이라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이런 퍼트가 떨어지면 경쟁자들은 기운이 빠지기 마련이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티티꾼과 4타차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리디아 고는 파3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상컵의 향방은 15번홀에서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23번째 정상에 올랐다.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우승횟수까지 더하면 31번째다. 통산 상금 랭킹에서도 호주의 캐리 웹(2029만 3617달러)을 밀어내고 2위(2059만 5105달러)에 올라섰다. 리디아 고 보다 더 많은 상금을 받은 선수는 소렌스탐(2258만 3693달러)밖에 없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을 비롯해 3승을 거두었고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다. 동기 부여가 쉽지 않을 법도 하지만 리디아 고는 LPGA와 인터뷰에서 “더 좋은 게임을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에 꾼 꿈 이야기도 했다. “밤에 우승하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현실이 아니라 꿈이었다. 꿈이라는 걸 알고 더 집중해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김아림은 6언더파 공동 7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진희가 7언더파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김효주도 김아림과 같은 공동 7위에 랭크됐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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