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잘해서 빅클럽 가겠습니다" 진짜로 이런 말을 했다고? 이재성 동료, 역대급 '망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03 07: 19

1. FSV 마인츠 05의 수비수 앙토니 카시(28)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소속팀을 '디딤돌'로 표현하며 더 큰 클럽으로 이적할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독일 '원풋볼'과 '트랜스퍼마크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앙토니 카시는 마인츠를 단순한 발판으로 여기고 있으며, 재계약 의사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카시는 프랑스 출신의 수비수로 2022년 스트라스부르를 떠나 마인츠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25경기에서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며,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충격적인 인터뷰는 팀 내 분위기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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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마인츠에서 3년째 지내고 있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인츠는 내가 10년을 머물 구단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곳은 발판이 되는 팀이다. 계약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앞으로 2~3년 더 머물 계획은 없다. 나는 더 높은 수준의 클럽으로 가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재계약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재계약은 내 목표가 아니다. 그것만큼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마인츠는 현재 분데스리가 4위에 올라 있으며, 유럽 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성이 6골 4도움,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14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카시 역시 5도움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로 인해 카시의 발언이 동료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팀이 한창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축 선수의 이적 의사는 내부적으로도 큰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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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홍현석을 비롯한 팀 동료들은 리그 상위권 경쟁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카시는 "마인츠에서는 프랑스 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낮다. 더 높은 수준에서 뛰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목표가 오직 상위 클럽 이적에 있음을 강조했다.
마인츠 팬들도 그의 발언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특히, 팀이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구단을 디딤돌로만 생각하는 선수와 재계약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구단 또한 고민에 빠졌다. 카시는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올여름이 그를 이적료를 받고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인츠가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주축 선수 중 한 명이 떠날 것이 확실시된다면, 구단 운영에도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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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의 발언은 단순한 실언일까, 아니면 그의 목표를 향한 냉정한 현실 인식일까. 이미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그의 태도는 구단과 팬들에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마인츠가 시즌이 끝난 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인터뷰가 카시의 향후 이적을 위한 포석이 될지, 혹은 팀 내 입지를 좁히는 자충수가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과연 카시는 마인츠를 떠나 빅클럽으로 향할 수 있을까? 그의 발언이 단순한 야망 섞인 망언인지, 현실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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