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웃지 않는 이유...토트넘과 끝이 다가오고 있다" 이적 마지막 기회? 바이에른 이적설 급부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03 06: 14

손흥민(33, 토트넘)이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 가능성을 점점 키워가고 있다.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원래 올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될 예정이었다. 토트넘은 다년 계약 대신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장기적인 합의가 아닌 단순 계약 연장은 곧 손흥민의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길 원하지만, 아직까지 계약 연장을 확정짓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협상이 진행 중인지 여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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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 스스로도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지난 2월 28일 "손흥민은 팀 내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존재지만, 그가 토트넘에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라며, "가장 큰 문제는 득점 부진이 아니라 그가 더 이상 웃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경기력 논란, 10년 만에 흔들리는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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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절대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최근 9경기 연속 무득점이 이어지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과 강행군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트넘이 급격한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그의 입지도 변화하고 있다. ESPN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팀 내 '언터처블(untouchable)'한 존재였지만, 최근 들어 처음으로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공헌도를 존중하며 잔류를 바라는 반면, 다른 일부는 팀의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만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많은 팬들이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 손흥민 영입 가능성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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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달 "바이에른은 손흥민이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맞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그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현재 측면 공격진 개편을 고민 중이다. 리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새로운 옵션을 찾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독일어에도 능통한 그는 바이에른 공격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바이에른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과의 재결합 가능성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PL에서 역대 최다 합작골(47골)을 기록한 환상의 듀오다. 케인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에서 함께 뛰고 싶은 선수를 꼽으라면 손흥민"이라고 말하며,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토트넘, 손흥민 없는 시대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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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팀은 공격진 개편을 위해 마티스 텔을 임대로 데려왔으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 등의 영입을 검토 중이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잔류시킬 이유는 있지만, 2026년 여름 그를 자유계약으로 떠나보내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주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약 연장이 이루어진다 해도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끝까지 붙잡을 것인지, 혹은 마지막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올여름 매각을 선택할 것인지, 그의 거취는 몇 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선택은? 커리어 마지막 기회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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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하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지만,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만약 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커리어에서 첫 번째 우승을 노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바이에른의 전력이 강력한 만큼, 분데스리가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 대해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만약 이적을 결심한다면, 많은 팬들이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이 손흥민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는 토트넘에 남아 마지막 도전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독일로 향할 것인가. 그의 선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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