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손흥민(33, 토트넘)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다시 한 번 힘을 얻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원래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구단은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하지만 다년 재계약이 아닌 단순 연장이라는 점에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클럽에서 은퇴하기를 원하지만, 아직까지 계약 연장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오는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팀을 위해 헌신하며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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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36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결코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지며 최근 9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햄스트링 부상과 강행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지난달 28일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다. 한때 '언터처블'이었던 그에 대한 의문이 처음으로 제기됐다"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일부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입지 변화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그가 10년 동안 클럽에 헌신한 만큼 많은 팬들이 그의 새로운 도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바이에른은 손흥민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할 계획이다. 그들은 손흥민이 팀의 전술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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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현재 측면 공격진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리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옵션을 찾고 있다. 'TZ'는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성장하며 독일 무대에 익숙하다. 유창한 독일어 실력과 뛰어난 양발 능력 덕분에 바이에른 공격진 어디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리 케인과의 재결합 가능성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47골)을 기록한 듀오다. 케인 역시 손흥민과 함께 뛰길 원하고 있으며, 지난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에서 함께 뛰고 싶은 선수로 손흥민을 꼽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구단은 공격진 개편을 위해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을 추진 중이며,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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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일부 토트넘 팬들은 마지못해 손흥민이 여전히 그들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의 직업적, 개인적 책임감은 이번 시즌 토트넘 문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아마도 가장 큰 우려는 손흥민이 득점하지 않는 게 아니라 웃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남길 이유는 있지만, 2026년 자유계약으로 떠나도록 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라며, "그가 주장 역할을 내려놓고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위해 뛰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구단이 그의 미래를 확실하게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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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과연 그는 토트넘과 함께 마지막 도전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인가. 그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