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29, 울버햄튼)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소속팀 울버햄튼은 본머스와 치열한 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은 2일 0시(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AFC 본머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FA컵 8강 진출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은 벤치에 앉았으나 경기 내내 출전하지 못하며 복귀전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마테우스 쿠냐-파블로 사라비아가 공격 2선에 섰다. 라얀 아이트 누리-장 리크네르 벨레가르드-주앙 고메스-넬송 세메두가 중원을 채웠고 토티 고메스-산티아고 부에노-나세르 지가가 백쓰리를 구성했다. 골문은 샘 존스톤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본머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울버햄튼은 역습을 노리며 맞섰으나 점유율과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02/202503020856779272_67c3a1df8abae.jpg)
전반 30분 본머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세메뇨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했고, 존스톤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튀어나온 공을 에바니우송이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35분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실점을 면했다. 본머스의 케르케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켰으나 약 8분간의 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0-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친 울버햄튼은 후반전 들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 쿠냐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망을 흔들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추가 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02/202503020856779272_67c3a1e030a75.jpg)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연장 후반 30분 쿠냐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울버햄튼이 먼저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결정적인 실축이 이어지며 패배를 맞이했다.
본머스의 네 번째 키커 딘 하이센이 실축하며 울버햄튼이 4-3으로 앞서갔지만, 울버햄튼의 5번째 키커 맷 도허티와 6번째 키커 부바카르 트라오레가 연달아 실축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본머스는 마지막 키커 루이스 시니스테라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끝냈다. 결국 울버햄튼은 4-5로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며 FA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3/02/202503020856779272_67c3a1e0bc03c.jpg)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은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으나, 감독은 신중한 기용을 선택했다.
울버햄튼은 오는 3월 9일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린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이 그 해당 경기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버햄튼은 FA컵에서 탈락했지만, 리그에서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황희찬이 복귀 후 팀의 반등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