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동일이 방송에서 사생아라고 재차 고백했다. 과거 이를 밝힌 바 있는데 이후 아이들 얘기를 하며 다시 한 번 언급한 것.
지난 1일 방송된 JTBC ‘늦기 전에 어학연수- 샬라샬라’(이하 ‘샬라샬라’)에서 머나먼 타국에서 가족들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숨겨왔던 속마음을 나눴다.
과거 한 방송에서 사생아라는 사실을 고백한 성동일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자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고, 아이들에게 일찍 표현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며 허심탄회하게 고백했다.

먼저 엄기준은 어린 시절 오랜 시간 투병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떠올리며, 부자지간 함께한 추억이 거의 없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성동일은 “내가 사생아로 태어나서 아이들을 낳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와의 기억이 어떤 것도 없으니까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법을 모른다. 스키를 탄다고 하면 젊은 아빠면 스키를 같이 탈 수 있는데 못한다. 야구나 축구도 마찬가지다. 그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그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사람이 ‘(남편이) 아빠와 자식에 대한 관계를 모르는데 이 사람이 혹시라도 친아빠처럼 자식들을 대하면 어떡하지?'가 제일 걱정이라더라. 그래서 나도 그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다”라고 했다.

성동일은 “그래서 결론은 뭔지 아냐. 은연중에 서투른 모습이 나온다. 아빠가 자식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화가 나도 어떻게 참아야 하는지, 어떻게 다독거려서 하는지 방법을 모른다"고 아버지로서 서툰 모습에 대해 고백했다.
또 성동일은 “준이가 얘기하더라. 진짜 아빠 무서웠다고. 말투가 그러니까. 그래서 요즘은 애들한테 그게 되게 미안하다. 지금 와서 말투를 바꿨다. 그걸 후회한다. 좀 일찍 고칠걸 후회한다”며 “‘응답하라 1988’에서 그런 대사를 하지 않냐. ‘나도 아빠가 처음이다’라고”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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