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삼성은 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KIA와 격돌한다. 연습 경기는 시즌 전 준비 과정의 성격이 짙다. 하지만 이날 대결은 평소와 분위기가 다를 듯.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등판한다. 2023년부터 2년간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1군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23년 183⅔이닝에 이어 지난해 190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리그의 대표적인 이닝 이터로 평가받는다.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한 후라도는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삼성의 새 식구가 됐다.
후라도는 지난달 22일 자체 평가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25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2회까지 실점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냈다. 후라도는 KIA를 상대로 3이닝을 책임질 예정이다.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박병호의 첫 선발 출장. 3번 지명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오재일(KT 위즈)과 유니폼을 바뀌 입은 박병호는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2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은 항상 중요할 때 나왔다. 선취점을 가져오는 홈런은 물론 한 방이 필요할 때마다 홈런을 터뜨리는 등 알짜배기 홈런을 많이 쳤다”고 반겼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홍현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1루수 이창용-유격수 이재현-우익수 윤정빈-3루수 전병우-2루수 양도근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후라도에 이어 최원태가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소화할 예정. 이후 배찬승, 이상민, 임창민이 1이닝씩 맡는다.
KT 위즈와 LG 트윈스에 덜미를 잡힌 삼성.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KIA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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