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AFC의 편애, "아시안컵 너네 원하면 바로 열게 해줄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3.02 00: 26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사무 총장 윈저 존(말레이시아)은 지난 1일 중국 '신화 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난 2023 항저우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했어도 신청만 하면 다음 아시안컵을 열수 있다"라면서 심각하게 편향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3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에 대한 ‘유치 의향서(Expression of interst to host)’를 지난 27일 AFC에 제출했다. KFA가 제출한 유치의향서는 협회가 대회 유치에 대한 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이 열렸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엽 붉은악마 의장, 황선홍 감독, 안무가 아이키, 방송인 이수근,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해설가 박문성,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고.09.02 /sunday@osen.co.kr

29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가 진행됐다.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AFC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축구를 빛낸 선수, 감독, 심판, 협회 등에 상을 수여한다.  올해의 남자 선수에는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이름을 올렸다. 설영우는 전 소속팀 울산HD의 2023 K리그1 우승과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그리고 한국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 등을 이끌었다.시상식 종료 후 수상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10.29 / soul1014@osen.co.kr

AFC는 관심있는 것이 단독개최인지, 공동개최인지를 명시해 공식레터로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KFA는 단독개최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에서 아시안컵이 열린다면 196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동아시아 전체로 따져도 1992년 일본 아시안컵, 2004년 중국 아시안컵 이후 처음 열리는 일이다.
최근 아시안컵은 계속 동남아나 중동서 열렸다. 2023 아시안컵의 경우 원래 중국서 유치했으나 2022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인해 봉쇄 정책이 추진되자 개최권을 자진 반납했다. 이로 인해서 한국은 재차 재유치를 신청하고 나섰다.
당시 유치전서 중국서 밀렸던 한국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재유치에 나섰다. 카타르와 함께 최종 후보 2개국에 선정됐지만 결국 카타르에 밀렸다. 당시 19명 만장일치로 카타르에 개최권을 내주면서 축구 외교서 연이은 실패를 맛본 바 있다. 
6일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요르단 알타마리가 한국을 상대로 팀 두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2.06 / jpnews.osen.co.kr
정몽규 회장의 4선 확정 이후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그 첫 걸음으로 아시안컵 개최를 꿈꾸고 있다. 유치 의향서 제출 마감은 이달 말까지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호주, UAE,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이 각각 단독 개최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3개국은 공동개최 의사를 제출했다.
AFC는 향후 유치 의향을 밝힌 회원 협회를 대상으로 필요 서류들을 요구해 제출하도록 하며, 서류 검토 및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내년(2026년)에 2031년 아시안컵 개최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다음 아시안컵 유치에 대한 공식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친중국 정책으로 유명한 AFC에서는 중국의 아시안컵 유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중국의 아시안컵 개최로 인해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중국은 2023 아시안컵을 유치하고 자국 정부의 검역으로 인해서 유치를 취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AFC는 중국에게 특혜를 주겠다는 것. 존은 "아시안컵 유치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바로 예선 없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주최하면 자국 내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라면서 "팬 역시 아시안컵을 홈에서 즐길 수 있다"라고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존은 "우리는 중국이 아시안컵을 한 번 놓친 것을 알지만 중국이 원하면 당장 다음 내일이라도 개최할 수 있다"라면서 "중국이 유치 의향만 밝히면 중국이 유력하다. 모든 조건을 가지고 경기장도 가진 완벽한 팀이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존은 중국의 월드컵 유치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월드컵을 신청하면 우리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일본 역시 별로였지만 월드컵 유치를 통해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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