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서 손을 떼세요.’라고 큰 소리쳤던 그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버즈’ 유병철이 역전의 불씨를 살리고, 뒤집기 쇼의 원동력이 됐다.
T1은 1일 오후 태국 방콕 UOB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 EDG와 2세트에서 6-10으로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연속 7득점과 함께 뒤집기 쇼로 13-10(4-8, 9-2)으로 승리, 2세트까지 잡아내면서 결승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헤이븐’의 전반은 피스톨라운드 이후 철저하게 EDG의 페이스로 끌려갔다. 두 차례에 걸쳐 4득점씩 점수를 뽑아낸 EDG에 T1은 3-8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버즈’ 유병철이 12라운드에서 귀중한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 6-10까지 몰린 17라운드부터 T1이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버즈’ 유병철과 ‘이주’ 함우주가 EDG의 선수들에게 사신이 되면서 무려 7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역전극의 방점을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