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기분, 나부터 이겨야 경쟁도 승리"…초심 돌아간 '포스트 정수빈', 9타수 1안타 침묵 깨고 활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3.01 19: 40

‘사직 아이돌’을 벗어 던진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이 멀티히트를 뽑아내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침체된 분위기를 탈피했다. 
두산은 1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미야자키 구춘대회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2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케이브(3루수) 양석환(1루수) 박준영(유격수) 김인태(좌익수) 정수빈(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잭 어빈. 

OSEN DB

1회초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 2회말 실점을 허용했지만 3회 양의지의 솔로포로 1점을 도망갔다. 4회말 다시 2실점 한 두산은 5회초 양석환의 적시 2루타와 박준영의 좌전 적시타가 더해지며 3점을 뽑았다. 
그리고 7회 대거 4득점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특히 5회부터 대수비로 투입된 김민석이 7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우전안타를 신고하면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롯데와의 2대3 트레이드로 외야수 추재현, 투수 최우인과 함께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민석은 스프링캠프 기간 다소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구춘대회 9타수 1안타로 침묵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시원한 3타점 3루타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두산 베어스가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구춘대회 첫 경기를 가졌다. 두산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첫 경기 세가사미전 1-8 패배에 이어 세이부 라이온스전 5-4 승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전 0-0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 김민석이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5.02.26 /jpnews@osen.co.kr
경기 후 김민석은 “상대가 빠르게 승부할 것 같아서 노림수를 가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에서 몸쪽 높은 코스에 약점이 있었는데 이승엽 감독님과 박석민-이영수 타격코치님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주셨고, 좋은 변화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다시 신인이 되어 캠프를 치르고 있는 느낌이다. 나 자신부터 이겨야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형 신인 내야수 박준순도 교체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준순은 경기 후 “호주와 일본 캠프를 거치면서 수비 부분에서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수비 잘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다. 다만 타석에서의 모습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 안타 하나를 기록해서 다행이다”라며 “감독님과 여러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젊은 선수답게, 독기를 갖고 매 순간 임해서 우리 팀이 강해지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 데이터팀은 “김민석은 시드니 1차 캠프에서부터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체를 고정하고 포인트를 앞에 두는 타격이 오늘 효과를 본 것 같다. 또 안타를 친 타석은 초구와 2구를 노려 만들었다. 적극적인 타격이 돋보였다”라며 “박준순은 볼카운트 1S에서 체인지업을 노려 안타를 쳤다.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답게 변화구 대처를 잘했다. 신인이 일본 투수 상대로 변화구를 노려 안타를 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평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휘젓는 모습을 보여주니 팀 전체적으로 활력이 느껴졌다.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제공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