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에 은퇴하다니' 롯데에서 뛴 외인 타자, LAD 마이너 타격코치로 지도자 출발...무릎 부상 치명적이었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3.02 00: 4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뛰었던 ‘포식자’ 잭 렉스(32)가 이른 나이에 현역을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오늘 오후 마이너리그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더블A에서 뛰었던 잭 렉스를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 타격코치로 고용했다’라고 전했다.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는 루키리그로 원석의 유망주들이 뛰는 곳이다. 
1993년생의 렉스는 32세의 젊은 나이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 짓게 됐다. 우투좌타 외야수로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10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단했다. 4년여의 마이너리그 커리어를 이어간 뒤 2021년 감격의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 해 6경기 10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듬해인 202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6경기 타율 2할6푼5리(34타수 9안타) 3타점 OPS .559의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렉스 07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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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2년 7월, 렉스는 커리어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2022년 7월, 당시 부진하던 DJ 피터스를 퇴출시킨 롯데 자이언츠가 렉스를 불렀다. 롯데와 계약한 렉스는 2022년 후반기부터 활약했고 56경기라는 적은 표본이지만 타율 3할3푼(218타수 72안타) 8홈런 34타점 OPS .905로 맹활약 했다. 득점권 타율 4할4푼9리로 클러치 상황을 압도한 타자였다.후반기 롯데 타선을 이끌면서 재계약 청신호를 밝혔고 렉스는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으며 롯데와 인연을 이어갔다. 
당시 렉스가 받은 총액 130만 달러는 3년차 외국인 타자였던 삼성 호세 피렐라(170만 달러)에 이은 외국인 타자 최고액 2위였다. 롯데의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의 투자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2023년 4월 이후 렉스는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안고 뛰었다.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결국 통증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검진 결과 “아무 것도 안하고 쉬어야 한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만성적 대퇴사두근 건 통증 한국 무대를 떠나야 했다.
2023년의 나머지를 쉰 렉스는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더블A에서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64경기 타율 1할2푼7리(197타수 25안타) 3홈런 19타점 OPS .486의 성적을 남겼다. 8월 2일 출장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후 복귀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비록 2024년 성적이 뚝 떨어졌지만 마음만 먹으면 커리어를 어떻게든 이어갈 수 있는 나이였다. 통산 트리플A 성적이 210경기 타율 2할9푼(773타수 224안타) 44홈런 159타점 OPS .925로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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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렉스는 부상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듯 했다. 롯데에서 당한 무릎 부상이 꽤나 치명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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