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캐릭터 같다” ‘안타-2루타-볼넷’ 유일하게 빛난 최단신 리드오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3.01 22: 45

‘작은 거인’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외야수)이 패배 속에서 홀로 빛났다. 
김지찬은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지찬은 1회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은 두 번째 투수 송승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6회 1사 후 볼넷으로 누상에 나간 김지찬은 대주자 김성윤과 교체됐다. 이날 김지찬은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0-5 패배를 당했지만 김지찬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삼성은 례예스를, LG는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4.10.13 / ksl0919@osen.co.kr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백정현이 방문팀 KIA는 황동하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1회말 무사 1,3루 구자욱의 동점 좌중간 2타점 2루타 때 득점을 올리고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31 / foto0307@osen.co.kr
김지찬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35경기에 출장해 453타수 143안타 타율 3할1푼6리 3홈런 36타점 102득점 42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첫 3할 타율은 물론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등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을 두고 “마치 어릴 적 즐겨 했던 야구 게임 속 캐릭터 같다”고 표현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못하는 게 없다는 의미. 이진영 1군 타격 코치는 “솔직히 구자욱과 김지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공격만 뛰어난 게 아니다. 청소년대표팀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한 김지찬은 지난해 외야수로 변신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견수로 나선 그는 빠른 발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5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오키나와에서 국내와 일본 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7번 치른 뒤 3월 5일 귀국, 시범경기를 준비한다.4회초 2사 삼성 중견수 김지찬이 SSG 오태곤의 타구를 포구하고 있다. 2025.02.25 /cej@osen.co.kr
국가대표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활약한 이종욱 1군 작전-외야 코치는 김지찬의 외야 수비에 대해 “정말 잘한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외야 전향 첫해 이만큼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더 많은 걸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약체로 분류됐던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김지찬의 연봉은 1억 6000만 원에서 2억 80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050 2024.10.26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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