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너무 나가고 싶었고 투수들과 상대하고 싶었다. 팀 동료들과도 같이 호흡을 맞추며 뛰고 싶었다”.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재활 과정을 밟아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구자욱은 지난해 10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뒤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안타 대신 볼넷을 골랐다.
1회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디아즈의 병살타로 진루 실패. 구자욱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구자욱은 6회 대타 박병호와 교체됐다.
구자욱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경기에 너무 나가고 싶었고 투수들과 상대하고 싶었다. 팀 동료들과도 같이 호흡을 맞추며 뛰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해외 전지훈련 캠프는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곳인 것 같다. 신인들을 포함해서 캠프 분위기가 너무 좋고 팀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오늘은 지명타자였지만 시범경기를 거치며 수비도 소화하며 시즌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LG에 0-5로 패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유격수 이재현-3루수 차승준-우익수 함수호-2루수 심재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3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황동재, 이재익, 육선엽, 이승현(20번), 김태훈, 김재윤이 구위 점검에 나섰다.
타자 가운데 김지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리드오프로 나서 1회 중전 안타에 이어 3회 좌중간 2루타로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오는 2일 아카마 볼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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