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현대가 더비는 울산이 이겼다.
울산HD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라운드’에서 보야니치의 결승골이 터져 전북현대를 1-0으로 잡았다. 울산은 2승1패가 됐다. 전북(1승1무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4-3-3으로 출격했다. 송민규, 콤파뇨, 전병관의 스리톱에 이승우, 한국영, 이영재의 중원이었다. 최우진, 박진섭, 김영빈, 김태환의 수비에 골키퍼 송범근이었다.
울산은 4-4-2로 맞섰다. 허율과 엄원상이 최전방이고 윤재석, 김민혁, 보야니치, 라카바의 중원이었다. 강상우, 김영권, 서명관, 윤종규 수비에 수문장 문정인이었다. 코뼈가 골절된 국가대표 조현우는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

첫 슈팅은 울산에서 나왔다. 전반 6분 만에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오르발로 때린 대각선 슈팅이 굴절돼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라이벌전답게 허율과 박진섭이 서로 견제하다 신경전을 펼쳤다. 중원싸움이 치열했고 쉽게 찬스가 나지 않았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혁의 헤더가 송범근 골키퍼에게 잡혔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전반 27분 혼전 상황에서 공을 향해 쇄도한 서명관이 송범근 골키퍼의 머리를 찼다. 송범근이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경기는 계속 진행했다.
전북은 전반 39분 역습상황에서 이승우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승우가 박스 안에서 넣어준 킬패스가 수비수 발에 걸리면서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울산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41분 라카바의 슈팅을 김영빈이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다.
전반 42분 역습상황에서 엄원상이 우측 사이드라인으로 공을 몰고 질주했다. 한국영이 태클을 걸었다. 걸려서 넘어진 엄원상이 오른쪽 발목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국영이 경고를 받았다. 엄원상은 교체사인 없이 경기를 계속했다.
울산은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보야니치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산은 윤재석을 빼고 루빅손을 넣어 승부를 걸었다. 전북도 후반 11분 이승우를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0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보야니치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송범근이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한 강슛이었다. 울산이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27분 콤파뇨의 슈팅이 문정인의 선방에 걸렸다. 문정인은 안정적 경기력으로 조현우의 공백을 메웠다.
전북은 후반 30분 이영재와 전병관을 빼고 전진우와 강상윤을 넣었다. 전북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추가시간 김진규의 슈팅이 문정인에게 막혔다.

보야니치는 90분을 뛰고 추가시간에 교체됐다. 홈팬들이 기립박수로 맞았다. 결국 2만 6317명이 모인 시즌 첫 현대가 더비는 울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