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건 승리뿐이다" 변성환 수원 감독의 인천전 각오..."주장 정동윤, 큰 동기부여 될 것"[인천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1 13: 50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오직 승리만 가져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인천과 수원은 2년 전까지만 해도 K리그1에서 라이벌로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2023시즌 수원이 최하위를 기록하며 먼저 2부로 내려왔고, 지난 시즌 인천도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등당하며 승격 경쟁을 벌이게 됐다.

변성환 감독의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주찬-김지현-세라핌, 이민혁-최영준-강현묵, 이기제-레오-권완규-정동윤, 김민준이 선발로 나선다.
변성환 감독은 "개막전과 3자리가 바뀌었다. U-22 룰을 적용받는 주찬이가 선발에 들어왔다. U-20 월드컵 대표팀이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창원 감독이 도와주지 않았다(웃음). 사실 U-22 룰이 아니어도 주찬이의 퍼포먼스가 좋다. 1년 차 때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낙점받았다. 변성환 감독은 "일류첸코가 프리시즌을 잘 소화하다가 2차 남해 훈련에서 햄스트링에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보호 차원이다. 지금은 전혀 문제 없다. 오늘은 출전 시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전 골키퍼 양형모와 베테랑 공격수 김현이 명단 제외됐다. 변성환 감독은 "형모도 사실 뛸 수는 있다. 하지만 길게 바라봤을 때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제한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김현은 안산전에서 경합 도중 상대가 목을 감고 떨어졌다. 그래서 담이 왔다. 이후 훈련하다가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아마 둘 다 다음 경기부터는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완벽하지 않으면 뛰게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작년까지 인천에서 뛰었던 정동윤이 주장 완장까지 차고 출격한다. 변성환 감독은 "주장단에서 선발로 뛰는 선수가 동윤이밖에 없었다. 사실 짧게 미팅을 했다. 부담이 되면 영준이에게 주장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본인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변성환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팀'이다. 그는 "가장 큰 메시지는 개인이 빛나는 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팀이 빛나야 된다. 그런 생각이 없는 친구들은 절대로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팀 문화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다음에 전략과 전술 부분을 업그레이드해 준비했다. 스쿼드 자체가 작년에 비해 확실히 좋다고 많이 느낀다"라고 밝혔다.
두 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다. 변성환 감독은 "내가 하고 싶은 축구도 중요하지만, 프로는 결국 결과다. 작년엔 의욕이 너무 앞섰고, 경기 대응에 내 고집이 많이 들어갔다. 올해는 개막 전부터 마음이 좀 편했다. 지금도 그렇다.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작년의 아픔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작년은 실패라고 본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더 좋은 옵션을 주지 못했다. 올해는 선수 구성도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하고 싶었던 축구를 더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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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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