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치르는 시즌 첫 현대가더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라운드에서 울산HD를 상대한다. 개막 후 1승 1무인 전북은 리그 2위다. 울산(1승 1패)은 7위다.
지난해 전북은 10위까지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K리그 1 최다우승에 빛나는 명문팀에게 인정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결국 김두현 감독이 물러나고 세계적 명장 거스 포옛 감독이 임명됐다. 한국대표팀 감독 후보였던 포옛이 자신만의 색을 전북에 입히며 팀도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삼월의 첫 날을 맞아 울산은 17도의 날씨에 바람도 선선하고 흐린 날이라 축구하기에 적합하다. 두터운 외투를 입고 왔던 팬들도 어느덧 겉옷을 벗고 축구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반팔을 입어도 이상하지 않은 온화한 날씨다.
전북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 무려 3천 300명의 전북팬들이 운집했다. 45인승 버스 73대가 넘는 엄청난 인원이다.
전북팬들이 준비한 응원문구 중 ‘태환독립만세’가 인상적이었다. 삼일절을 맞아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태환의 선전을 바라는 센스 있는 문구였다. 그만큼 팬들도 시즌 첫 라이벌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울산 홈팬들 역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왔다. 포옛 감독 체재에서 첫 라이벌전을 결코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