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캐치' 다음날, SF 훈련장 화제는 ‘부상 트라우마' 날린 이정후의 호수비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5.03.01 16: 21

이정후의 환상적인 슬라이딩 캐치가 다음 날 훈련장에서도 화제였다.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간 이정후는 이날 브루어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몸을 풀고 그라운드로 이동한 이정후. 캐치볼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야수들은 전날 이정후가 보여준 환상적인 수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후는 그때의 상황을 재연하며 아웃에서 3루타로 바뀐 판정에 대해 아쉬운 제스처를 취했다.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전날 슈퍼캐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정후
공이 글러브 안에서 튀었다고
이정후는 지난 28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회말 2사 1루에서 라이언 블리스의 우중간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관중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올 만큼 멋진 캐치였다. 심판진은 처음에 아웃으로 판정했다가 4심 합의를 거쳐 3루타로 판정을 번복했다.
타구에 본능적으로 슬라이딩하는 이정후
부상 트라우마는 없다
지난해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이정후 경기 후 OSEN과 인터뷰에서 “(노바운드로) 잡았다. 코치님들이 중계 영상 관계자에게 물어봐서 다시 봤는데, 확실히 잡혔다고 하더라. 바운드가 튄 거는 글러브 안에서 튄 거다. 어차피 시범경기니까 괜찮다”며 “다이빙을 하지 않았으면 못 잡을 타구여서 슬라이딩 캐치를 했다. 수술하고 처음으로 슬라이딩을 한 것에 의미를 둬도 될 것 같다. 어깨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펜스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력질주해 호수비를 펼친 이정후의 관심사는 오직 빠른 부상 공백기 적응인듯하다. / sunday@osen.co.kr
펜스 충돌도 문제없다 아쉬운 건 오직 판정 번복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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