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68호 홈런 잡은 행운의 팬, 오키나와 찾아왔다 “500홈런도 도전하고 싶어”…최정 “이번에는 인천으로 오세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3.01 14: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잡았던 행운의 주인공이 SSG 스프링캠프를 보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를 찾았다. 
SSG는 지난달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리는 SSG의 유일한 홈경기였다. 처음이자 마지막 홈경기를 보기 위해 스프링캠프 팬 참관단에 참여한 열정적인 팬들도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응원을 하며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팬 참관단에는 지난해 4월 24일 롯데전에서 최정의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468호)을 달성하는 홈런공을 잡았던 팬이 함께했다. 당시 홈런공을 잡아 화제가 됐던 강성구 씨가 가족들과 함께 오키나와 캠프 참관단으로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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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구 씨는 “그 때 홈런공 이벤트에 걸려있던 상품 중에 하나가 오키나와 캠프 참관단에 오는 것이었다. 원래 2명까지 됐는데 배려를 해주셔서 아들까지 가족이 모두 올 수 있었다. 이런 스프링캠프 투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팬심도 충전할 수 있고 관광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이번 팬 참관단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팬 참관단 일정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강조한 강성구 씨는 “선수들 트레이닝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관광 일정도 좋았다. 또 선수단과 만찬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서 너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28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우루마시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SSG 랜더스는 2월 23일부터 3월 5일까지 이어지는 캠프 동안 삼성라이온즈, 한화이글스, kt위즈, LG트윈스와 총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2회말 SSG 최정이 희생타를 날리고 있다. 2025.02.28 /cej@osen.co.kr
홈런공을 잡았을 당시 KIA 팬이라는 것을 밝혔던 강성구 씨는 “따로 KIA 캠프도 보러 갈 일정은 잡지 않았다. 유니폼도 SSG 캠프에 오는 것이니까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는 세컨드 팀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그 때 상품으로 받은 스타벅스도 열심히 마시고 있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응원했던 강성구 씨는 “랜더스 팬들에게는 조금 죄송하지만 정규시즌 우승 확정이 SSG랜더스필드였다. 상품으로 받았던 좌석에서 우승을 볼 수 있었다. 경기는 SSG가 이겼는데 삼성이 다른 경기에서 져서 우승이 확정됐다. 덕분에 퍼레이드도 보고 팬심도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주말에는 매번 아들이랑 같이 야구장에 가서 토요일 불꽃놀이도 보고 재밌게 보냈다”라고 말한 강성구 씨는 “2009년에 KIA가 우승하고 2010년에 SK(현 SSG)가 우승했다. 2017년에도 KIA가 우승하고 2018년에 SK가 우승을 했더라. 작년에 KIA가 우승했으니 올해는 SSG 차례가 아닐까 싶다. KIA가 항상 우승을 하고 부진했는데 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순서는 SSG일 것 같다. KIA가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모든 팬이 골고루 우승하면 좋지 않겠나”라며 두 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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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통산 495홈런을 기록중인 최정은 올해 홈런 5개만 더 기록하면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500홈런에도 도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강성구 씨는 “당연히 잡고 싶다. 그런데 또 나에게 올지는 모르겠다. 가까운 구장에서 도전한다면 생각해보겠다. 이전에도 운 좋게 부산에 있다가 가서 잡았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 지금도 쓰레기는 열심히 줍고 있다”라며 최정의 500홈런을 응원했다. 
“SSG에서 최정 선수와 최지훈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라고 말한 강성구 씨는 “최정 선수가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다. 오늘이 생일인데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와 동갑인데 한 번 편하게 말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연습경기에 출전한 최정은 “나도 팬 분께 감사하다. 원래 이런 기록은 해가 지나면 잊혀지는데 기억을 해주고 여기까지 와주셨다. KIA 팬이신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시리즈에서 SSG와 KIA가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500홈런 공을 잡고 싶다면 인천으로 오셔야 될 것 같다. 이번에는 인천에서 기록을 달성하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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