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에 캠프를 차렸지만 성적과 인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이야기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ESPN 인터넷판을 인용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 캠프를 차린 다저스와 화이트삭스의 명암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패(121패)를 당하며 2005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화이트삭스는 멤버 구성도 대조를 이룬다”고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트리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반면 화이트삭스의 경우, 명단에 있는 이름과 사진을 대조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
취재진의 질문도 다르다. 다저스 선수들은 월드시리즈 제패에 대한 질문을 받는 반면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클럽 하우스의 사기를 어떻게 살리느냐는 질문에 시달린다.
팬들의 반응도 하늘과 땅 차이. 다저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1000명 이상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팬들은 21명에 불과했다. 시범경기 관중수 역시 다를 바 없었다. 다저스는 1만 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고 화이트삭스는 2636명에 그쳤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다저스와 같은 장소에 캠프를 차린 걸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팀과 같은 시설에서 훈련하는 건 좋은 기회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어떻게 경쟁할 수 잇는지 볼 수 있다. 다저스는 아주 성공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화이트삭스는 유망주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 톱100에 화이트삭스 소속 선수 6명이 포함되어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은 화이트삭스에 대해 “선수의 육성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화이트삭스의 육성 방식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막대한 금액을 쓰는 반면 화이트삭스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고 했다.
또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각 부문을 성장시키고 조직을 만들어가는 건 아주 보람 있는 작업”이라고 게츠 단장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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