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6)이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해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배지환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로 출장해 안타를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토미 팸(좌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 앤드류 매커친(지명타자) 앤디 로드리게스(포수) 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 닉 곤잘레스(2루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 제러드 트리올로(1루수) 브라이스 존슨(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미치 켈러. 배지환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배지환은 6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했다. 마누엘 로드리게스와 마주한 배지환은 끈질긴 8구 승부를 선보였고 8구째 98.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40경기 37⅔이닝 3승 4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남긴 불펜 투수다.
정타의 타구는 아니었지만 행운의 안타로 시범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조슈아 팔라시오스의 2루수 병살타로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후 배지환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로써 배지환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 타율 6할 OPS 1.400의 고감도 맹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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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도 배지환은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탬파베이의 8회초, 2사 후 제일런 배틀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매튜 엣젤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로 향하던 제일런 배틀스를 정확한 송구로 송구로 잡아내면서 보살을 한 개 추가했다.
배지환으로서는 올해가 생존과 증명의 시간이다. 2023년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OPS .607로 메이저리거로서 본격적인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해서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가 불발됐다. 이후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5월 말,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그러나 이후 손목부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으로 향했고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8월 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9경기 타율 1할8푼9리(74타수 14안타) 홈런 없이 6타점 11득점 OPS .463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성적을 남겼다. 66경기 타율 3할4푼1리(246타수 84안타) 7홈런 41타점 49득점 14도루 OPS .937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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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는 쌓여가지만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유망주들이 많은 편인 피츠버그의 사정에 따라 배지환이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 배지환이 전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배지환의 사활이 걸린 2025년 시범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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