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2부에서 다시 만났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수인선 더비'가 2년 만에 펼쳐진다.
인천과 수원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인천과 수원은 2년 전까지만 해도 K리그1에서 라이벌로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2023시즌 수원이 최하위를 기록하며 먼저 2부로 내려왔고, 지난 시즌 인천도 창단 이래 처음으로 강등당하며 승격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승 후보답게 양 팀은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먼저 인천은 무고사와 김성민의 연속골로 경남을 2-0으로 격파했다. 무고사와 제르소, 바로우로 꾸려진 외국인 공격진의 존재감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날 인천은 무려 슈팅 22개를 날려 18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수원은 '신입생' 김지현의 결승포로 안산 그리너스를 1-0으로 꺾었다. 수원 역시 슈팅 26개, 유효 슈팅 16개를 기록하며 안산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놓치며 어려움을 겪었고, 김지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겨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승리와 함께 마무리 개선이라는 확실한 숙제도 받아든 수원이다.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도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이나 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둘 다 실리적인 축구보다는 공격적으로 득점을 노리는 축구를 구사한다. 수원의 전방 압박이 통할지 혹은 제르소와 바로우를 앞세운 인천의 빠른 공격이 효과를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팬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이미 15000명 이상 티켓을 예매했다. K리그2 최다 유료 관중 기록(15308명, 2024년 11월 3일 수원 vs 안산)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인천 구단 최다 유료 관중 기록(18541명)에도 도전해 볼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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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