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5800000000원' 나폴리 시절 2배! 김민재, 미친 바이아웃 공개..."엘리트 집단 확실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28 22: 30

사실상 팔지 않겠다는 'NFS(Not for sale)' 선언이나 다름없다.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바이아웃 금액이 무려 1억 1000만 유로(약 1658억 원)에 달한다는 소식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팟캐스트 '바이에른 인사이더'에 따르면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중앙 수비수 듀오인 두 스타도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파메카노의 바이아웃 조항은 1억 2000만 유로(약 1812억 원), 김민재는 1억 1000만 유로로 추정된다. 2026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우파메카노는 지금도 재계약 협상 중이며 여기에도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방증이다. 만약 누군가 김민재를 1억 1000만 유로에 사가는 팀이 나온다면 그는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수비수가 된다.
지금까지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는 해리 매과이어가 201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하며 기록한 8000만 파운드(약 1470억 원).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면 이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동시에 자신이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신기록(5000만 유로)도 갈아치우게 된다.
빌트 역시 1억 1000만 유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제 가치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클럽이 실제로 이러한 바이아웃 조항을 적용하게 될지 여부는 의심스럽다. 바이에른이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을 잃을지도 의문"이라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가끔씩 불안한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매우 높은 가격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빌트는 "비교를 위해 말씀드리자면 우파메카노가 김민재가 바이에른을 떠난다면 그들은 이적시장 역사상 가장 비싼 수비수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진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엄청난 돈으로 축구계에 뛰어든 이상 누군가가 이런 금액을 지불한다는 건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김민재의 가치가 엄청나게 뛰어오르고 있다는 것. 바이에른은 지난 2023년 여름 그를 나폴리에서 데려오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59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이제는 바이아웃 금액이 1억 1000만 유로로 두 배 이상 상승한 것.
빌트는 "바이에른의 슈퍼 스타 해리 케인도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자말 무시알라도 최근 대규모 재계약을 맺으며 바이아웃을 확실히 포함시켰다. 이제는 분명해졌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 스타들의 엘리트 집단에 속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벤치로 밀려났지만,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밑에서 부활했다. 빠른 발과 공격적인 수비를 앞세워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콤파니 감독의 축구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은 김민재다.
실제로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9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지난달 호펜하임전에서 부상 관리를 위해 휴식을 취하기 전까진 공식전 2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말 그대로 부동의 주전인 셈.
오히려 지나친 출전이 독이 되고 있다. 아무리 김민재라지만, 살인적인 일정을 완전히 견뎌낼 순 없었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왼쪽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겼고, 이에 따라 오른쪽 무릎에도 통증을 느껴온 사실이 드러났다. 스스로 '파이터'라고 부르며 의지를 불태웠던 김민재지만, 최근엔 구단 측에 먼저 휴식을 요청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좀처럼 쉬지 못하고 있다.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질병 문제로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 이제 막 복귀한 이토 히로키도 주로 왼쪽 풀백을 맡고 있다. 한동안은 콤파니 감독의 베스트 11에서 빠지기 어려워 보이는 김민재다.
/finekosh@osen.co.kr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