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설득 실패" '미스터 토트넘' 손흥민도 여기까지인가..."케인과 재회할 후보" 바이에른 이적설 재점화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28 20: 38

손흥민(33)의 미래가 과연 어떻게 될까.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는 그가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재회할 수 있는 후보로 떠올랐다. 그의 토트넘에서 장기적 미래는 불확실하며 여름 이적을 암시하는 여러 징후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그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제드 스펜스,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벤치에 앉았다"라며 "현재 32살인 손흥민은 2015-2016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 중이며 10년간 동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다시 한번 불거진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도 언급했다. 최근 스페인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역시 그를 영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바이에른 측에서 손흥민은 팀의 전술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에겐 토트넘에서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던 트로피를 따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원래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토트넘 측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자유 계약(FA)으로 바이에른이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이적설이 다시 흘러나온 상황. 손흥민도 토트넘과 추가 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클럽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하지만 7월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지금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 와중에 이적 가능성이 생긴다면 손흥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바이에른처럼 우승에 가까운 빅클럽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손흥민은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클럽 우승이 하나도 없다. 토트넘 역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 역사를 한 번도 깨지 못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을 반대할 생각이 없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케인, 에릭 다이어를 따라 바이에른으로 떠난다면 분명히 10년간의 헌신 후 모든 토트넘 팬들의 축복 속에 떠나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2023년 여름 케인이 1억 파운드(약 1840억 원)에 바이에른으로 떠난 뒤 토트넘의 부적이자 리더가 됐다. 북런던에서 다이나믹 듀오였던 둘은 2년 만에 재결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정말로 바이에른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더라도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이 아무리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해도 다니엘 레비 회장이 그를 쉽게 놓아줄 리가 없다.
토트넘 뉴스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의 몸값으로 거액을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 대체자로 울버햄튼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를 노리고 있다. 그의 6200만 파운드(약 1141억 원) 바이아웃을 충족하려면 손흥민 이적료로 거액을 받길 희망할 것"이라고 짚었다.
바이에른이 이적료 문제로 주저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또 다른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 영입을 추진해 왔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만큼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더 보이 홋스퍼'도 "사우디도 손흥민과 계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여름에 4170만 파운드(약 767억 원)에 입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이 2026년 여름에 만료되는 만큼 상당한 제안을 받으면 매각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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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리 케인, 바이에른 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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