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을 고른 이유는 연습 과정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았다. 같은 지역과 연습에서도 결과가 좋아 자신 있었다."
2-10 이라는 큰 스코어로 몰릴 만큼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스택스' 김구택 영입 이후 '버즈' 유병철과 '메테오' 김태오까지 베테랑을을 영입해 '슈퍼팀'으로 거듭났지만, 연습과 실전은 분명 차이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노림수에 카운터 당하면서 무기력했다.
윤으뜸 감독은 자신의 판단 실책을 숨기지 않았다. T1은 지난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UOB 라이브에서 벌어진 2025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플레이오프 1라운드 EDG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7-13, 13-6, 11-13)로 패했다. 이로써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패자조로 내려가 팀 바이탈리티와 탈락이 걸린 외나무 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EDG와 경기에서 T1은 1세트 전장인 '스플릿'에서 기존과 다른 시도로 변화를 줬다. '메테오' 김태오에게 바이퍼를 '이주' 함우주에게 요루를 쥐어주면서 변수 창출에 나섰다. 하지만 EDG가 T1의 수를 뛰어넘는 변칙 운영으로 제대로 카운터 쳤다.
결국 2-10 이라는 참담한 스코어에서 '실반' 고영섭과 '스택스' 김구택의 클러치로 다섯 라운드를 만회했지만, 끝내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7-13으로 1세트를 내줬다.
윤으뜸 T1 감독은 "1세트를 스플릿으로 고른 이유는 연습 과정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았다. 이제 같은 지역에서 연습을 하다 보니 EDG와도 좀 스크림 할 기회가 많았었는데 기억이 좋아 자신이 있었다"면서 "물론 우리가 완전히 이제 카운터 당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조합의 변화에 대해 윤 감독은 "조합 같은 경우는 퍼시픽 플레이어 버트 데이 한 번 보여줬었는데 사실 그때 이제 제가 원래 생각했던 거는 '메테오'가 워낙 잘하는 선수라 캐리룰을 주고 싶었던 마음이 있어다. 스플릿에서 이제 사이퍼나 이런 감시자가 없이 플레이를 하려면 반대로 바이퍼가 영역을 이제 컨트롤하는 데 있어서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메태오 정도 되는 선수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주' 같은 경우 주얼리스트를 잘 다뤄 더 시너지를 낼 방법을 생각해 서로 롤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윤으뜸 감독은 T1 선수단의 멘탈과 관련된 물음에 칭찬으로 마무리했다. T1은 3세트 11-9로 앞선 상황에서 발생한 테크니컬 퍼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속개한 이후 연속 4점을 실점하면서 11-13으로 경기를 패했다.
"선수들 같은 경우에 멘탈은 다독여주지 않아도 선수들이 경기 내에서도 충분히 회복을 잘 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마지막 맵에서 우리가 테크 퍼즈가 걸리고 정말 선수들한테 멘탈 쪽으로 영향이 갈 만한 그런 이슈가 있었다. 그런 영향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게임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이 보여 선수들의 멘탈을 칭찬해 주고 싶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