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원빈→로버트 패틴슨까지.."미남 못생기게 찍기 힘들어" 토로(십오야)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2.28 18: 59

봉준호 감독이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했다.
28일 유튜브 '채널십오야'에서는 "헐리웃 월드스타와 첫 블라블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화 '미키 17'의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봉준호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예고편을 보며 코멘터리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영석은 패틴슨을 보며 "약간, 좀 평범하고, 오히려 모자란 젊은이 아닌가. 어떻게 이렇게 잘생긴 사람 안에서 그런 면을 발견하신 거냐"라고 궁금해했다.

이에 봉 감독은 "(로버트가) 미국에서 훌륭한 독립 영화도 많이 했다. 다른 영화도 보면,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 워낙 멋있는 잘생긴 얼굴이라, 덜 잘생기게 찍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그거 힘들다"라고 토로하며 "'마더' 때도 제가 그런 고충을 원빈 배우랑 겪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나영석은 "대본을 쓸 때 로버트 패틴슨이 있었나, 아니면 어느 날 갑자기 '로버트여야만 해' 라고 생각했나"라고 궁금해했고, 봉 감독은 "시나리오를 거의 마무리할 때쯤에 이미 그렇게 생각이 굳어져 있었다. 1순위? 0순위로"라고 답하기도.
이어 "그래서 처음 미팅 때는 시나리오를 읽지 않은 상태로 편하게 미팅하고 나서, 다음에 시나리오를 보냈다. 시나리오를 재밌게 보고 하면 좋을 텐데, 하고 생각했었다"라며 패틴슨에게 "그때 엄청나게 긴장했었다. 워낙 까다롭다고 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와 관련해 패틴슨은 "그때가 '더 배트맨'을 막 끝낸 시기였는데, 저는 늘 이전 작품과는 늘 다른 차기작을 원한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걸 하고 싶었는데,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몰랐다. 그러다가 '미키17'을 만났고,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라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그러자 봉 감독은 "미팅하던 그날 재미있었다. 카페에 들어오는데 정말 미키 같더라. 뭔가 억울해 보이고"라고 회상했고, 패틴슨은 "'진짜 바보같이 생겼다'라고 생각한 거 아니냐"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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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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