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없어도 원투펀치에게 7이닝 셧아웃, 韓日 롯데 교류전 호된 경험…나승엽 홈런포로 위안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2.28 20: 40

한국 롯데 자이언츠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서 한수 배웠다. 지바롯데의 원투펀치를 모두 상대하면서 값진 경험을 했다.
롯데는 28일 일본 미야자키의 미야코노조 야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 롯데 자이언츠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나승엽(1루수) 전준우(좌익수) 유강남(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오지마 가즈야 /지바 롯데 SNS

다네이치 아츠키 /지바 롯데 SNS

일본 지바 롯데는 니시카와 미쇼(우익수) 다카베 아키토(중견수) 야마구치 고키(좌익수) 네프탈리 소토(지명타자) 우에다 규토(1루수) 나카무라 쇼고(2루수) 야스다 히사노리(3루수) 마쓰카와 고(포수) 도모스기 아츠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지마 가즈야. 지난해 25경기 163⅓이닝 12승10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남긴 에이스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1회말 흔들렸다. 선두타자 니시카와에게 좌중간 리드오프 솔로포를 허용했다. 지난해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된 대졸 신인이다. 박세웅은 이후 다카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야마구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1루 주자 다카베를 견제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2사 후 소토에게 볼넷, 우에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나카무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1회를 겨우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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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부터는 박세웅도 안정을 찾았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솎아내고 이날 등판을 모두 마쳤다. 3이닝 47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1회가 아쉬웠을 뿐 2회부터는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슬라이더 18개, 커브 7개, 포크볼 5개를 섞어 던졌다.
반면 타선은 1회 2사 후 손호영의 우전안타 말고는 오지마를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오지마가 내려간 이후인 5회초 1-1 균형을 맞췄다. 5회초 선두타자 나승엽이 지바 롯데 3번째 투수 이치조 리키마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박세웅 나균안에 이어 3번째 투수로 올라온 한현희가 5회말 곧바로 실점했다. 한현희가 선두타자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좌전안타, 마쓰카와 고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도모스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했다. 1-2가 됐다. 이후 니시카와를 유격수 박승욱의 호수비로 점수를 막아냈고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리고 다시 바뀐 투수 정현수가 다카베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정철원이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으면서 추가 실점 했다. 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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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롯데 타선은 더 이상 반격하지 못했다. 지바 롯데는 5회부터 2선발인 다네이치 아츠키가 올라와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네이치는 지난해 23경기 147⅓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거뒀다. 오지마와 함께 지바 롯데 마운드를 책임진 원투펀치였다. 롯데 타선은 이번 교류전에서 지바 롯데 원투펀치를 모두 상대하며 값진 교훈을 얻었다. 
2023년부터 재개된 한국과 일본 롯데의 교류전이다. 2023년에는 오키나와현의 이시가키섬, 2024년에는 오키나와 본섬의 이토만, 그리고 올해는 미야자키에서 교류전이 이어지게 됐다. 이날 경기 전에도 양 팀은 합동 훈련을 진행하며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교류전에 앞서 박준혁 단장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올해도 지바롯데 1군과 2경기를 진행한다. 교류전 경기는 선수단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매 구단의 이점을 활용하여 지바롯데와 교류를 확대해 향후 마무리훈련, 교육리그 등 양구단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잘 만들겠다”고 전했다.
주장 전준우도 교류전에 앞서 “한국과 일본 롯데 양구단 교류전을 매년 진행하면서 단순한 연습경기가 아닌 특별한 경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NPB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 속에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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