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다이나믹 듀오' 재결합? 축복할게" 토트넘 팬들도 안 말린다...'SON 무관 탈출' 응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28 17: 00

토트넘 홋스퍼 팬들도 '주장' 손흥민(33)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기꺼이 축하할 생각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재회할 수 있는 후보로 떠올랐다. 그의 토트넘에서 장기적 미래는 불확실하며 여름 이적을 암시하는 여러 징후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선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그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제드 스펜스,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벤치에 앉았다"라며 "현재 32살인 손흥민은 2015-2016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 중이며 10년간 동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다시 한번 불거진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도 언급했다. 최근 스페인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역시 그를 영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바이에른 측에서 손흥민은 팀의 전술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에겐 토트넘에서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던 트로피를 따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연히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 그럼에도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정말 바이에른에 합류할지라도 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 모든 걸 바쳐온 손흥민인 만큼 아름다운 이별이 가능하다는 것.
매체는 "분데스리가 거물 바이에른이 케인과 함께 공격 옵션을 강화하길 원하는 가운데 올여름 손흥민의 독일 복귀가 유력하게 거론될 수 있다. 몇 주 안에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손흥민이 케인, 에릭 다이어를 따라 바이에른으로 떠난다면 분명히 10년간의 헌신 후 모든 토트넘 팬들의 축복 속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은 2023년 여름 케인이 1억 파운드(약 1840억 원)에 바이에른으로 떠난 뒤 토트넘의 부적이자 리더가 됐다. 북런던에서 다이나믹 듀오였던 둘은 2년 만에 재결합할 수 있다"라며 "두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한번 인연을 맺을 수 있다. 바이에른은 토트넘 팬들이 특별한 시간 동안 받았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물론 이적료 문제가 남아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 대체자로 울버햄튼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를 노리고 있다. 그의 6200만 파운드(약 1141억 원) 바이아웃을 충족하려면 손흥민의 몸값으로 거액을 받길 희망할 것"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원래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토트넘 측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자유 계약(FA)으로 바이에른이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이적설이 다시 흘러나온 상황. 손흥민도 토트넘과 추가 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클럽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하지만 7월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지금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 와중에 이적 가능성이 생긴다면 손흥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바이에른처럼 우승에 가까운 빅클럽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손흥민은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클럽 우승이 하나도 없다. 토트넘 역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 역사를 한 번도 깨지 못했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조차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을 말릴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말년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면 웃으며 떠나보내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토트넘 팬들은 꾸준히 다니엘 레비 회장과 구단 운영을 비판할 정도로 팀에 불만을 품고 있다. 본인들도 문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손흥민이 이적을 택하더라도 존중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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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리 케인, 바이에른 포 라이프, 토트넘 홋스퍼, 팀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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