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형 전화 올 수 있도록 열심히” 김광현-류현진 의기투합? 국가대표 원투펀치 돌아올까 [오!쎈 오키나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2.28 14: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37)이 국가대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제 좀 시차적응이 됐다. 어제까지는 조금 맹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부터 갑자기 컨디션도 괜찮아지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상쾌하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통산 387경기(2177⅔이닝) 170승 9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이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35경기(145⅔이닝)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SSG랜더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3월 5일까지 진행되는 오키나와 캠프에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16명,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7명 등 총 50명이 참가한다.SSG 김광현이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2025.02.24 /cej@osen.co.kr

2022년 3월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꾸준히 SSG 주축 선발투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31경기(162⅓이닝)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지금은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구속은 중요하지 않다. 밸런스와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곧 첫 경기를 나갈 텐데 결과보다는 내가 연습했던 것을 해보고 투구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피칭할 생각이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SSG랜더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됐다.3월 5일까지 진행되는 오키나와 캠프에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16명,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7명 등 총 50명이 참가한다.SSG 김광현이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2025.02.24 /cej@osen.co.kr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1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김광현은 이번 오프시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 류현진(한화)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 한국 야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대표팀에 돌아와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나이에 상관없이 성적과 기량을 기준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해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국가대표 출전 여부에 대해 김광현은 “우선은 내가 잘해야 한다. 나도 국가대표로 언급이 될 정도로 야구를 잘했으면 좋겠다.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정후도 맞는 말을 한 것 같다. 사람들마다 눈이 다 다르기 때문에 ‘클래식 성적이 좋으면 뽑아야 한다’, ‘세이버매트릭스 성적이 좋으면 데려가야 한다’ 이런 말들이 너무 많다. 그 때문에 선수들도 부담스럽고 선발하는 위원분들도 부담스러워져서 참 민감한 내용이 된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선수들은 뽑히면 가는거고 아니면 아닌거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나도 내가 그정도로 성적을 내서 만약에 정말로 선발된다면 진짜 신중하게 고민을 해볼 것 같다”면서 “지금이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선수들도 사실 잘하고 싶고 자랑스러운 태극마크인데 언제부터인가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하고 나가고 싶지 않아 할 수 있는 자리가 된 상황이다. 이제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류현진은 “나도 올해 국가대표로 뽑힐 만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나도 인정할 만큼 괜찮았다 싶으면 당연히 뽑아주면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한 명씩 꼬셔야 한다”면서 “작년보다는 잘해야 한다. 모든 기록적인 부분에서 작년보다 좋아야 국가대표로 나갈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내가 잘하는 베테랑이면 좋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잘하는 베테랑이면 좋겠고 올해 성적을 잘냈으면 좋겠다. 기분 좋은 고민이지 않을까. 잘해서 (류)현진이형한테 전화가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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